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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해명,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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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도 아니고 어휴 볼썽사납네.” 스마트폰으로 한 남성이 선정적인 여성사진을 본다면 어떨까? 일반 남성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데 의원이라면, 그것도 중요한 자리에서 그랬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권성동 해명이 왠진 군색해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실 건강한 남성이라면 여성의 관능적이고 매끈한 몸매를 훔쳐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정치인 등 점잖은 이들도 매한가지다. 그러나 여자 몸매 사진을 감상하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권성동 해명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의 품격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비키니 여인 사진을 감상하다 들킨 국기문란(?) 사고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련)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권성동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확산시키려 ‘당의 입’들이 줄줄이 나서 군불을 때는 모양새다. 마치 벼르고 벼르던 차에 사고가 터지자 “이 참에 잘 걸렸어!”라고 외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지 않아도 김현 의원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등으로 궁지에 몰려 있던 차에 호재를 만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당장 당의 입이라 할 대변인들이 앞다퉈 나섰다. '권성동 해명' 정도론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이를 이슈화하려는 기세가 역력하게 엿보였다. 박수현 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등 인터넷상에서 누리꾼들이 부르는 별칭을 거론하면서 거창하게(?)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니 새누리당이 간사직을 박탈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는 요구였다.

질세라 새정치련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김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권성동 의원을 향해 “궁색한 변명 그만두고 간사직에서 물러나라.”고 열을 올렸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다.

한편 권성동 의원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있은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비키니 여인의 사진을 감상하다 언론의 안테나에 잡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권성동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화면을 잘못 터치해 엉뚱한 사진이 화면에 뜬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사진 검색 사건이 있기 직전 권성동 의원은 새정치련 은수미 의원과 한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은수미 의원이 ‘노동 환경 분야 문외한’이란 인신공격성 비난을 가해오자 사과를 요구하는 등 옥신각신 설전을 벌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온종일 인터넷을 달구며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 바람에 권성동 의원의 이름과 '권성동 해명' 등의 단어가 온종일 인터넷 포털의 검색어 상위권을 지켰다.

실수였든 아니든 권성동 의원은 사진 검색 한번 잘못했다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 권성동 의원이 본 여성은 플레이보이 모델인 티파니 토스로 확인됐다. 티파니 토스는 2011년 플레이보이가 선정한 '미스 9월'에 뽑힌 금발의 미녀로 헝가리, 프랑스, 아일랜드계 혼혈이다. 티파니 토스는 약 8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최근 정치인들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누리꾼은 “그런 것은 집에서 혼자 봐야지 지금 거기는 일하고 있는 곳이잖아요. 권성동 의원님, 간도 크시지 언제 어디서 찍힐지 모르는 터에”라고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또다른 누리꾼들은 “권성동 해명을 보면서 나는 내 나라를 욕하거나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켜주세요”라거나 “권성동 해명을 지켜보면서 그래도 사는 게 여유가 있나 봅니다. 하루하루 팍팍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은 그런 것을 즐길 여력도 없는데. 같은 남자로서 당신이 부럽습니다 ” 등의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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