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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mm 고사총? 장성택 총살때도 썼다던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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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측 지역을 향해 발사한 14.5mm 고사총이 신기한 물건이나 되는 듯 누리꾼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도대체 이름조차 생소한 고사총의 뜻이 무엇인지, 얼마나 위력적인 무기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이 무기의 이름이 언론에서 고사총 또는 고사포로 혼용되고 있는 점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 기관총이 처음 거론된 때는 북한의 실세로 군림해온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됐을 당시였다. 장성택이 총살형을 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처형에 동원된 무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였다. 장성택이 기관총으로 무참히 처형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처형에 사용된 기관총의 종류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그 설전의 와중에서 거론된 기관총 중 하나가 바로 14.5mm 고사총이다.

장성택 처형에 동원된 무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14.5mm 고사총은 북한이 보유한 기관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기관총 종류이지만 고사포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경이 작기 때문에 고사총이 정확한 이름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사총(高射銃)이란 이름은 말 그대로 높은 곳을 향해 쏘는 총이란 뜻에서 유래됐다. 따라서 14.5mm 고사총은 직경 14.5mm의 탄환을 공중을 향해 발사하는 총이란 뜻이다. 목표물은 전투기다. 이같은 사실을 이해한다면 이번에 북한이 공중에 떠 있는 대북 전단 운송용 풍선을 향해 14.5mm 고사총을 동원한 것은 자연스런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구 소련 시절에 처음 개발된 14.5mm 고사총의 성능은 이번에 우리 군이 응사한 K-6 기관총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K-6 기관총의 유효사거리가 1.8km인데 비해 14.5mm 고사총의 유효사거리는 1.4km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고공 비행중인 대북 전단용 풍선을 향해 14.5mm 고사총을 쏜 것은 우리측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서라기보다 협박용 무력시위를 하기 위함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11일 오후 4~5시 무렵 우리측 민간단체들이 대북 전단용 대형 풍선을 북한 쪽으로 날려보내자 우리측을 향해 수십발의 총격을 가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때 북한측이 쏜 총탄 일부가 우리측 지역에 떨어졌고, 군 당국이 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북한이 동원한 무기가 14.5mm 고사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우리측은 K-6 기관총을 동원해 북한측 GP를 향해 수십발의 사격을 가하는 한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었다. 우리측이 북한군 GP를 타깃으로 삼은 것은 적의 공격 원점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가장 가까운 상대방측 GP를 공격한다는 교전규칙에 따른 것이었다.

우리 군은 이밖에도 적의 도발시 3배 이상의 응징을 가한다는 교전규칙도 세워두고 있다. 이번에 우리 군이 북한측 공격보다 더 많은 수의 총격을 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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