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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그 진위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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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를 잠재우는 확실한 방법은 있다. 그 루머가 잘못된 것이라고 근거를 대 부인하면 깔끔히 정리된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보면서 못내 답답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루머가 양산되는 것은 정상적인 채널을 통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정은 건강이상설 또한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작 루머를 해소할 측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보니 다채로운 풍문이 떠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분위기를 즐기는 것인지 묘하기 그지없다.

 

 

 

 

"고혈압 당뇨에 의한 합병증으로 몸져 누워 있을 것이다." "과체중으로 인한 무릎관절 이상일 것" "발목 괴사로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처럼 통풍을 앓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등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잠행 원인을 둘러싸고 최근 들어 연이어 쏟아진 추정들이었다. 잠행이 한달을 넘기면서부터는 중국과 러시아의 정형외과 의사들이 평양으로 들어가 김정은에게 발목 수술을 해주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소문들로 인해 어떤 주장도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신뢰성 있는 유력 외신인 로이터가 북한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한 새로운 보도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AP UPI, 프랑스의 AFP와 함께 세계 4대 통신 중 하나인 동시에 가장 높은 신뢰도와 깊이를 자랑하는 통신사다.

로이터는 1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김정은이 최근 군사훈련을 참관하던 중 군 장성들과 함께 직접 훈련에 참가해 몸을 굴리다 발목 인대를 다쳤다고 전했다. 중국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는 김정은이 훈련 과정에서 포복과 구르기, 달리기 등을 실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있었던 이 일로 인해 북한 김정은이 발목 인대를 다쳤고, 그 이후 부상이 악화돼 아직까지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게 로이터의 보도 요지다.

상처 치료에는 100일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아직 미국이나 한국의 대북 업무 당국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상태에 대한 확인을 자제하고 있어 여전히 궁금증은 확대돼 가고 있다. 다만, 통치 체제에 금이 갈 정도의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을 뿐이다. 북한 김정은이 평양 동북방의 모처에서 요양중이라는 당국자의 국회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이 지난 10일 있었던 북한 노동당 창건 69주년 행사에도 전혀 얼굴을 내비치지 않자 그가 정말로 심각한 건강 이상에 시달리고 있으리라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 김정은이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때와 장소는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발표장이었다. 그 이후 40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를 방문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10일(현지시간) 저녁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 8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북한 정세를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건강하고 안정적"이라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최윤희 합참의장은 13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통치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장은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김정은이 뇌사 상태냐'라고 묻자 "뇌사는 아니다"라며 "정보참모로부터 그런 보고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작금의 상황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북한의 그동안 방식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고 본다. 북한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무심한 태도를 나타낸다. 김정은 건강이상설 또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는가 하면 또다른 누리꾼들은 "김정은 건강이상설, 분단국가의 씁쓸한 현주소다. 북한의 동향에 이렇게 시시각각 촉각을 곤두세우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거나 "그럴 개연성은 없는 것 같고 차라리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그럴 싸하다. 한데 북한 측이 워낙 예측불허의 국가여서 예상불가다" 등의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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