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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불매운동, 한방에 훅?!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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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분유가 있고 가짜 계란도 있다고? 물론 국내가 아닌 중국의 이야기다. 이 황당한 뉴스를 접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보다 한국이 먹거리에서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일순 무너져버렸다. 대장균 제품 때문이다,. 동서제품 불매운동은 그 여파다. 그만큼 그 충격은 여러 면에서 강도를 더했다. 동서식품 불매운동은 여러 제품군과 함께 이후 기업의 대응 태도를 보면 그럴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불량 웨하스로 열받은 소비자들이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로 단단히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필 이번에도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 문제였다. 길거리 좌판에서 만들어 파는 물건도 아니고 이름만 대면 삼척동자도 알만한 대기업이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자 소비자들의 분노가 마침내 폭발했다. 폭발한 분노는 동서식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동서식품이 대장균 시리얼 제품 다수를 유통시켰다는 지적이 나오자 누리꾼들이 동서식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14일 다음 아고라 청원코너에는 어릴 적부터 동서식품 시리얼을 먹고 자랐다는 한 누리꾼이 '대장균 시리얼 알고도 판매한 동서식품 불매운동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대적인 동서식품 불매운동을 유도했다. 서명 1만명을 목표로 한 이 서명운동으로 인해 연쇄적인 동서식품 불매운동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누리꾼은 글을 통해 '먹는 음식으로 장난질하는' 이들에게는 본때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먹거리 사고의 발생부터 해결 과정을 솜방망이 처벌→ 벌금 몇푼으로 끝→ 불량식품 다시 제조 등의 악순환 고리로 설명하면서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양심적인 기업은 망해야 한다."는 말로 서명운동을 벌이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13~14일 아고라 청원코너에는 위의 글 말고도 동서식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이 추가로 올라와 성난 민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어떤 누리꾼은 '동서식품 XXX사장 퇴출시키자'라는 글을 올렸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동서식품을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동서식품이 제조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에 대해 유통 금지조치를 내린데 이어 14일엔 역시 동서식품 제조 식품인 '그레놀라 파파야 코코넛' 등 3개 제품에 대해 추가로 유통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발견됐다는게 그 이유였다. 대장균군이란 대장균과 비슷한 세균의 무리를 의미한다.

더구나 동서식품은 제품을 생산한 뒤 실시한 자체조사에서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이를 그대로 유통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이 더욱 분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동서식품은 이같은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동서식품은 "대장균군은 쌀과 같은 농산물 원료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이라며 자사 제품들은 품질검사와 열처리 등을 통해 대장균군 음성 판정을 받은 것에 한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오히려 성난 민심에 불을 지르는 구실을 하고 있다. 이번 동서식품 불매운동은 그같은 민심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의 생각은 단호했다. 한 소비자는 "동서식품 불매운동,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아 한다. 매번 솜방망이 처벌을 하다보니 이런 일이 반복된다. 이번에 확실히 따끔하게 손을 봐야 한다. 정부 당국이 못한다면 소비자들이 똘똘 뭉쳐 그 무서움을 알려줘야 한다"고 분노했으며 또다른 소비자들은 "동서식품 불매운동, 한바탕 소용돌이 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근본적인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거나 "동서식품 불매운동, 들불처럼 번져 기업들이 더이상 농간을 부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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