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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사고, "악!"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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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사고, 이런 일이 왜 또?

도대체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이란게 있긴 있는걸까? 이해가 안될 정도로 어이없는 대형사고가 이렇게나 자주 발생하는 나라가 선진화된 21세기 문명국가 중에 또 있을까? 판교 사고는 혀를 끌끌 차게 된다.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이 가시려면 얼마나 더 큰 진통을 겪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터진 집단 인명피해 사고에 국민들은 그저 망연자실해질 따름이다.

 

 

 

 

 

이번엔 육상에서 대형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금요일의 대참사 판교 붕괴사고다. 주말 전야인 17일 저녁 6시가 채 못된 시간, 한 주일의 피곤한 일상을 잊고 차분히 공연을 즐기려던 사람들이 대거 목숨을 잃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판교테크노밸리축제' 축하공연장에서 생긴 일이었다. 판교 붕괴사고 당일 늦은 밤 현재 16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태에 빠졌다. 9명이 중태인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판교 붕괴사고는 문화축제의 야외 축하공연이 이어지던 도중 일어났다. 걸그룹 포미닛과 티아라 등이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하며 한창 흥이 무르익을 무렵, 무대 아래 한 귀퉁이 높은 곳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인근 건물의 대형 환풍구 위 철제 덮개를 발판 삼아 공연을 즐기던 사람 25명이 덮개가 하중을 못견뎌 휘어지면서 20m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덮개 위에는 2명이 더 있었으나 이들은 운좋게 중상을 면했다.

추락한 이들은 공연 무대를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지면에서 1.3m 높이의 환풍구 덮개 위로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 세로 3×4m의 비좁은 환풍구 덮개에 수십명이 올라서자 철제 덮개가 순식간에 꺼지면서 일어난, 어찌 보면 예고된 판교 붕괴사고였다.

수사 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판교 붕괴사고 당시 목격자들 중엔 철제 덮개 위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올라가는 것을 제지하는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하는 사람도 있어 또 다시 지긋지긋한 인재 타령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도 철제 덮개 위에 수십명이 올라가 있는 것이 위험해 보였음에도 이를 방치했다는 점에서 주최측은 판교 붕괴사고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설마" 하는 생각이 또 사고를 일으켰음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판교 붕괴사고가 나자 곧바로 합동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럽 순방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공동본부장으로 지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독일에 머물던 중 사고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판교 붕괴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와 함께 귀국길에 오른 남경필 지사는 당초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외자 유치 등의 활동을 벌인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정홍원 총리도 급히 판교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 상황을 살펴본 뒤 "현장을 잘 보존해 조사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어이 없는 판교 사고에 대해 분노와 좌절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 중엔 "판교 사고,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데, 저기에 사람이 그렇게 많이 올라가게 내버려 둔게 문제"라고 주최측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굴 믿겠습니까. 우리가 조심해야지."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연말 크리스마스에 또 무슨 사건이 터지려나. 무서운 한해다." "세월호 참사 일어난지가 언제라고…" "판교 사고, 할 말을 잃었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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