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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웹툰, 그들의 절규가 들린다
미생 웹툰, 그들의 절규가 들린다
  • 업다운뉴스
  • 승인 2014.10.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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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웹툰 드라마로 선보이자 팬들 "남일 아니야" 눈물이 앞을 가려.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가 크게 흥행하던 무렵 목소리 연기를 하는 변사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운운하며 관객동원 부채질을 했다. 사람살이에서는 돈과 사랑이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미생 웹툰으로 보는 21세기의 현실은 사랑은 없어도 돈은 있어야 함을 실감나게 한다. 한때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돼 장안의 화제가 됐던 ‘무대리’를 연상시키는 미생 웹툰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학력이나 경력이 화려한 사람들이 득세할 수 있는 종합상사에 인턴으로 밀고 들어가 역경을 헤쳐 나가는 혈기방장한 이 시대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그래가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어머니가 구청에 공공근로 신청을 해서 힘겹게 생활전선에서 일하는 것을 묘사한 장면.

미생 웹툰은 윤태호 만화가가 2012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연재한 작품이다. 윤태호 작가는 비엔날레의 고장 광주광역시에서 1969년 출생해 40대 중반의, 나이 지긋한 중년에 이르렀지만 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의 애환을 마치 자신의 일인 양, 밀도 있게 그려냈다. 미생 웹툰에서 기존의 보이지 않는 인습과 관습의 벽에 도전하는 사회 초년생 장그래의 험난한 직장생활을 거울처럼 만화 커트에 조명해내고 있다. 직장인의 애환을 적나라하게 하게 묘사한 미생은 남녀노소에게 두루 공감을 얻으며 온라인에 게재될 때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영화화되어서도 샐러리맨은 물론 학생 및 구직활동 중인 청년 및 중장년층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미생은 케이블TV tvN의 금토 드라마로 꾸며져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미생이 동영상으로 옮겨져서도 큰 인기를 끄는 까닭은 주인공인 장그래로 출연한 임시완과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을 형성하는 강소라를 비롯해 관록은 돋보이지 않지만 나름 연기파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웃고, 울고, 슬픈 표정을 짓고, 짜증내고 고통을 감내하는 연기를 다양하게 해내는 덕분이다. 착실한 연기로 두꺼운 팬 층을 확보한 이성민, 자신감 넘치고 사내의 오만 가지 일을 꿰뚫고 있는 한석율 역을 맡은 변요한, 장백기 역의 강하늘, 선차장 역의 신은정 등이 원작자의 느낌과 취지를 살려 감동적 장면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드라마 ‘미생’ 시청율은 1회 1.7%로 대단한 화제를 모았다. 2회는 무려 2.5%를 기록해 핵폴발급 인기를 예고한 바 있다. 미생 웹툰에 이어 드라마까지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과 TV를 통해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호 작가는 지난해 미생 시즌1을 마치고 나서 "내년 가을에 '미생' 시즌 2 게재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머잖아 청년실업과 봉급쟁이들의 다채로운 구석들을 비춰주는 현실밀착형 웹툰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생 웹툰을 보았던 사람들은 “사회초년생만의 관점이 아니라 세상을 헤쳐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시각을 묘사한 걸작”, “미생 웹툰 덕분에 임시완은 아이돌이 아니라 그냥 연기파 배우네”, “미생 웹툰 스토리, 구성, 연기자 매우 좋다. 공중파 막장 내지 뻔한 내용보다 100배 낫다. 흥해라”, “애잔하고 울컥하고! 미생 웹툰은 현실감으로 무장했다” 등의 말로 크게 호응했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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