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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볼라, 살처분된 소가 떠오르는 까닭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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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에볼라가 전파되지 않을 테니 안심하시라.” “아닙니다. 너무 자세가 안이한 것 아닙니까?” 세계 각지에서 구름떼처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부산에 몰려드는 시점에서 괴기스러운 역병이 퍼질 가능성을 두고 옥신각신 말들이 많았다. 한쪽에서는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데 괜히 간이 콩알 만해져서 불안분위기를 조성하지 않느냐는 태도이고 치명률이 심각하게 높은 바이러스를 고작 그런 식으로밖에 대응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은 일단 20일 개막된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가 창궐했던 국가의 학자등이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함으로써 현저히 낮아졌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만 없는 것이 부산시의 다급한 현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에볼라 감염자가 확인되었는데도 추가 환자가 나타나지 않은 국가의 인사들이 18일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서 회의에 참석 중이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의 관문 역할을 하는 세네갈을 비롯해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출신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그들이다.

부산시의 에볼라 차단 노력은 일단,  행사장에 들어오는 참가자 및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열탐지기를 들이대며 체크를 하는 것부터 시행되고 있다. 발열감지기는 다섯 군데에 설치돼 있어서 모든 사람이 불편하지만 검사에 응해야만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

부산시는 세 나라 참석자들을 수동적인 관리대상국으로 정하고 열이 나면 우리 보건당국에 알리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행사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세네갈 등 세 나라 출신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왜 감시 대상이냐며 은근히 불만을 드러냈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 발생이 종료됐다고 선언을 했지만 걱정이 싹 가시지는 않은 상황. 

TU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이 전면에 나서서 부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위험국가 인사들은 에볼라에 대해 안전도가 높은 분들이라며 애써 감싸기고 있지만 사망률이 어떤 감염병보다 높은 에볼라에 대한 두려움이 일순간에 없어질 수는 없다. 치명률이 최고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수학여행지를 부산으로 잡은 국내 일부 고등학교와 학부모 간의 마찰이 발생하는 등 부산 에볼라 발생 가능성을 두고 곳고셍서 신경전이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7일까지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는 세계 170여개국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부 국민들은 “조심해서 나쁠 것 없지. 부산 에볼라 확률은 상존하는데 괜히 가 학부모 열통 터지게 하지 마라” “부산 에볼라 문제는 지나친 방관으로 보이는데. 당해봐야 깨닫는 우매함”, “부산 에볼라 괜찮다고? 몇 년 전에 중국여행 갔다 온 축산농가 사람 때문에 전국에서 살처분된 소가 몇십마리였더라? 전염병은 미리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지” 등의 말을 했다. 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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