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지지율, 이대로 쭈욱 갈까?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흔히 ‘잠룡’이라고 표현한다. 김무성 대표도 현재로선 그렇다. 잠룡은 생각하기에 따라 5명이 될 수도 20명이 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역대 대선 후 실제로 청와대 거주자가 된 사람은 역시 잠룡 시절에도 가장 위로 드러난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김무성 지지율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항간에서는 대통령은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될 사람의 운은 따로 타고 난다고들 한다. 악독한 품성으로 독재나 고집불통으로 일관하더라도 대통령을 지낼 운은 하늘이 점지해줬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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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당장 전국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고 가정하면 누가 가장 유리할까? 과연 여당대표 김무성 지지율은 어떤 상황일까? 국내에 있는 후보로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항상 1등을 차지하고 있다. 특유의 성실한 이미지가 표심 획득에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한길리서치가 조사해보니 해외에 있는 사람까지 포함할 경우 반기문을 지지하는 사람이 국민 10사람 중 4사람 꼴이었다.
17일부터 이틀 동안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에게 차기 대통령을 누구로 뽑을 것이냐고 물었더니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39.7%로 넘을 수 없는 벽임이 입증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정표심의 지지에 힘입어 13.5%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유심히 살펴볼 것이 문재인 의원이 3위에 랭크됐다는 점.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늘 김무성 지지율이 박원순 다음이었으나 이번에는 김무성 지지율은 5%에도 못 미쳐 문재인 지지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무성 지지율은 집권 정당의 프리미엄 덕분에, 또 뚝심을 보이는 강인한 이미지 때문에 생각보다 높았던 것일까?
만일 UN 사무총장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차기 대선 후보로 등록한다면 그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자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99%다. 박원순, 김무성 지지율 따위가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반 총장의 임기 종료 시기는 2016년 12월이다.
누리꾼들은 “반기문 씨 오면 문재인 지지율이건 김무성 지지율이건 닭쫓던 개 신세 된다”, “ 김무성 지지율은 현재 이 상태가 적절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무성 지지율은 앞으로 그가 대권후보로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등의 말들을 했다.김대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