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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내 강연 정파정치와 무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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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인지 인사 청문회인지 원….

이인호 KBS(한국방송공사) 이사장이 KBS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야당 의원들과 한바탕 이념 논쟁을 벌였다. 논쟁 과정에서 마치 학생들을 상대로 역사관을 강의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벼르고 나온 듯 역사관에 대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이인호 이사장은 번번이 정면으로 맞받아치며 치열한 설전을 이어갔다. 때론 의원의 질의를 중간에서 가로막으며 답변을 함으로써 야당 의원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인호 이사장은 취임 과정에서부터 우리 사회에 치열한 역사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장본인이다. 지나치게 우편향적 시각을 가졌다는게 논란의 핵심이었다. 이로 인해 야당과 KBS 노조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논란과 반발은 강연 등을 통해 나온 그의 발언들로부터 비롯됐다.

이를테면 총리 후보자로 나섰다가 이념적 편향성과 역사관 논란 속에 중도 사퇴한 문창극씨의 친일 논란 강연에 대해 "감동적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 등이 시빗거리로 대두됐다. "좌파가 장악하고 있는 역사학계와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발언도 도마위에 올랐었다.

우편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한 전력도 야당에게 시빗거리로 작용했다.

22일 열린 KBS 국정감사에서도 이인호 이사장은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자신의 역사관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이인호 이사장이 국감장에서 쏟아낸 말들은 어록집을 꾸려도 좋을 만큼 다양하고 풍성했다. 이인호 이사장의 이날 발언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내 역사관은 잘못되지 않았다."

"역사학자라고 해서 이사장 못할 이유가 없다."

"소신 지키겠지만 5천명이나 되는 KBS 직원들에게 역사관을 강요하거나 주입할 방법이 없다."

"역사관에 대해 강연하는 것은 정파정치와 무관하다. KBS 이사장이 상근직이 아니기 때문에 본업인 역사학자로서 강연을 못할 이유가 없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공유하는 역사관을 가졌다."

이밖에도 '이인호 김구 평가'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인호 이사장이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김구 선생에 대해 "대한민국 체제에 반대하던 사람"이라고 평가한데 대해 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그는 "김구를 대한민국 공로자로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거침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인호 이사장은 조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 요구에 "그 분은 일본과 타협하고 체제에 안주하셨다."고 답했다.

서울대에서 러시아사를 강의했던 이인호 이사장은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 주 핀란드 대사로 임명됨으로써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사로 이름을 올렸다. KBS 이사장에 취임하면서는 사상 첫 KBS 여성 이사장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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