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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 바가지요금, 이때 아니면 언제 버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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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 바가지요금이 부산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어두운 하늘에서 불꽃이 산산이 흩어지는 광경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부산에서 불꽃축제가 벌어진다는 소식에 단풍명산 등반도 제쳐두고 아름다운 해운대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사철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는 부산 해변이 불꽃이 톡톡 터지는 비경을 찍기 위해 저마다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그런데 바가지요금이 분위기를 확 깼다는 소식이다.

25일 밤 부산불꽃축제가 벌어지는 광안리 해변 주변에 몰려든 인파는 줄잡아 140만명 안팎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바가지요금도 성행했다. 숙소들은 평소보다 최대 5배나 많은 바가지요금을 불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인근에 즐비한 호텔들은 2명이 하룻밤 묵는 데 50만~60만원의 바가지요금을 받았다. 평소엔 10만원대 숙소들이다. 횟집의 경우 불꽃이 보이는 창가가 음식갑을 포함해서 120만~150만원에 팔릴 정도였다. 노래방, 커피숍 등 다른 식음료 업소에서도 그런 폭리영업은 목격됐다.

불꽃축제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의 불꽃축제는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하루 저녁에만 약 8만발이 터져 기이한 형상들을 칠흙 같은 하늘을 배경으로 그러낸다.

이번 행사는 내일 26일에도 오후 8시에 시작되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기간에 개최돼 세계 각국에서 온 정보통신 전문가들도 경이로운 광경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부산불꽃축제를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해운대 장산, 달맞이길, 이기대 산책로, 마린시티, 삼익비치아파트, 남천항, 용호만 매립부두, 황령산 봉수대, 금련산 전망대, 미포, 민락수변공원, 동백섬 누리마루 공영주차장 앞 등이다. 이런 곳에 몰려든 시민과 관광객들은 불꽃이 화려하게 터질 때마다 탄성을 터뜨리며 추억을 쌓고 행운을 빌었지만 가는 곳마다 설치는 바가지요금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육지뿐만 아니라 여객선과 유람선 등 선박 22척을 동원해 7000여명이 불꽃을 구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부산불꽃축제의 두드러진 특징은 광안대교 위에 설치된 크레인을 통해 풍차 모양으로 연출되는 ‘타워 불꽃’과 지름 400m의 초대형 불꽃 등이 새로 등장한 것이다. 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하며 세계 3대 폭포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나이애가라 폭포와, 남미 최고의 폭포 비경인 이과수폭포를 형상화한 불꽃도 광안대교 1km 구간에서 연출돼 눈을 호강시킨다.

귀가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 주요 도시철도 역에 안전요원 1,700명이 배치됐고 광안대교 상하판 및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통행이 부산불꽃축제 동안에 전부 통제됐다.

누리꾼들은 “나도 부산에 있는데 불꽃축제 안가길 잘했네. 바가지요금 너무했네”, “부산불꽃축제 바가지요금 설마했던 것이 현실로? 부산 사람들은 차 막혀서 그런 데는 안 가요. 외부 사람들이나 신기해서 구경하려나?” “부산불꽃축제에 정보통신기술올림픽 참가자들도 왔을 텐데 옆에 에볼라는 설마 안 퍼지겠지. 바가지요금에는 에볼라도 달아날 판이네” “부산에서 불꽃축제 열린다니 도시가 들썩들썩하겠네요. 이럴 때는 피하는 게 현명하지. 방값도 바가지요금 장난 아니라던데” 등의 말들을 했다. 이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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