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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 시공사, 그저 노파심일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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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순신대교 시공사가 인터넷에서 자주 눈에 띈다. 지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순신대교가 흔들린다는 소식이 ‘혹시 또 부실공사?’ 하는 뜨끔한 생각을 하게 한다. 강이나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다리는 무너진다고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 그래서 만에 하나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무고한 목숨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질 위험이 높다. 이순신대교는 그래서 더욱 안전해야 한다.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는 개통한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길이가 2.26㎞에 이른다. 그런데 이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려 통행하는 사람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건설사가 잘못 지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26일 오후 6시 15분부터 여수소방서는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전화를 10여통 받았다. 이에 따라 6시 32분쯤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다리는 소방대원들이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흔들렸다. 여수소방서는 6시 44분부터 교량 밑 선박 통행을 막았으며 10여분 후부터 이순신대교 위를 통과하는 차량 수십대를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순신대교 시공사가 관심을 끈 것은 행여나 하는 부실공사 가능성 때문. 여수소방서 측은 당시 바람 세기가 다리를 흔들 정도에 못 미치는 초속 3m였다고 밝혀 이상 징후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전라남도는 이순신대교에 혹시 균열과 같은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로 하여금 조사하게 할 방침이다. 아직까지 교량 통행자의 특별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순신대교 시공사는 다리가 흔들린 것에 대해 상판 포장 보수공사 중 날이 쌀쌀해져서 분리대를 천으로 씌워 놓았는데 바람 때문에 1m 정도 상판이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순신대교 시공사는 다리는 2m가 흔들려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며 이번에 흔들린 것은 바람이 안 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사를 실시한 업체는 현재 천막을 제거하는 중이어서 안전문제는 걱정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순신대교는 2012년 여수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왕복4차선을 임시 포장했으나 1년여 만에 균열이 발생했다. 그 때문에 지난 6월 이후 4개월 남짓 여수에서 광양으로 향하는 2차로가 통제되고 노면재포장 공사가 실시됐다. 최근에는 반대 방면 2차로도 공사 중이어서 여수에서 광양 방향 2차로만 사용되고 있었다.

광양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순신대교가 1천년에 한 번 발생하는 대형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정도로 설계돼 태풍 매미보다 강한 강풍이 불어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홈피에 공시된 그 말은 전문가 조사가 끝나면 진위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가 성수대교 참사에 놀랐던 국민들의 걱정을 완벽하게 씻어주길 바란다.

이순신대교가 이상하다는 소식에 “이순신대교 시공사? 그 긴 대교가 흔들린다니 수십 년 지난 줄 알았네. 건설사가 어디지?” “이순신대교 시공사는 2미터가 흔들려도 괜찮게 지었다고 하니 일단 안심은 되는데 정말 100% 믿어도 되는지는 확실한 검사 후에 알겠지”, “이순신대교  시공사, 여수 오동도와 향일암 가려면 이순신대교 거치는데 겁나서 옛날 도로로 돌아가야 하는지?” 등의 말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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