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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지지율은 허상?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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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0) 열풍이 거세다.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면 질수록, 현 정치권이 죽을 쑤면 쑬수록 박기문 총장의 인기는 이에 반비례해 올라가는 모양이다. 이같은 분석은 기타 유력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폭이 커질수록 반기문 지지율이 더 크게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도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과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반기문 지지율이 급상승한 최근 몇달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청정지역’에 머물고 있는 반기문 지지율이 최근 실시된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39.7%까지 뛰어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반기문 지지율은 단순히 1위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2위인 박원순 서울시장(13.5%)과의 격차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이 조사결과를 놓고 보면 그나마 2위 박원순 시장이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을 뿐 3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9.3%), 4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4.9%)의 지지율은 의미 있는 수치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기문 지지율이 최근 들어 얼마나 가파르게 올랐는지는 불과 4달여 전인 지난 6월 초의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를 되돌아보면 자명해진다. 당시 조사에서 반기문 지지율은 23.1%를 기록했다. 2위 박원순 시장(15.3%)과의 격차는 7.8%포인트에 불과했다. 또 3위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도 당시엔 안정적 두자릿수라 할 14.2%를 기록했다.

위의 두번에 걸친 조사 결과를 보면 넉달 남짓만에 반기문 지지율이 나머지 주자들의 지지율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면서 나홀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4개월여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완만하게나마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사실이다. 최근 들어서는 개헌 문제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여당간 갈등이 노출되면서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10월 셋쨋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달만에 처음 40%대로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박근혜 지지율(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은 49.8%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0.5%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박근혜 지지율 하락을 주도한 쪽은 지역적으로 대구 경북, 연령대로는 50대, 이념성향으로는 보수층이었다.

반면 부정평가는 한주 전보다 0.6% 포인트 높아진 43.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박근혜 지지율을 깎아먹은 요인으로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서 촉발된 개헌 논란을 꼽았다. 또 하나의 요인은 북한측의 장성급 군사회담 내용 공개에 따른 고위급 회담 무산 가능성 우려였다.

개헌 발언 후폭풍은 김무성 대표 자신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무성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0% 포인트 떨어진 15.7%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18.1%)에 이은 2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특히 김무성 박근혜 지지율 하락이 각각의 텃밭에서 주도되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전통적 지지층들이 김무성 박근혜 사이에 갈등이 이는 것처럼 비쳐지자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의 지지율 하락이 반기문 지지율 상승에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기문 지지율 상승에 대해 누리꾼들은 "반기문 지지율, 언제까지 갈까?" "반기문 지지율, 안철수처럼 되는 건 아닌지 몰라." "반기문 지지율, 정치인들 정신차려야 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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