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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러버덕, 생긴 것만 귀여운 줄 알았더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0.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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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행복은 남의 일이라 여기는 이들, 지금 이 순간에도 적잖이 존재할 터다. 가정이 불우해서, 외모가 못나서, 능력이 빼어나지 않아서 자신을 불행하다 여기는 이들, 그들은 이 부족함을 메울 때까지 영영 행복해질 수 없는 걸까. 물론 답은 ‘NO’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깜찍한 러버덕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이러한 감상을 옆에 선 이와 나눌 수 있는 것, 이 또한 작은 행복이다. 상하이 러버덕에 대륙인들이 하나같이 열광하고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도 좋은 예다. 생긴 것만 귀여운 줄 알았더니 하는 짓은 더 예쁘다. 상하이 러버덕의 뜨거운 인기, 이는 전 세계인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러버덕의 진짜 취지가 또 한 발짝 진보했음을 증명해줬다.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석촌호수 동호에 전시돼 있는 러버덕이 중국 상하이 세기공원에도 등장했다. 높이 18m, 폭 16m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상하이 러버덕은 지난 25일 하루에만 7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9월 베이징에 처음 등장한 이후 곳곳에서 짝퉁이 만들어질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러버덕, 휴대전화 신호가 끊길 정도로 운집한 인파로 인해 세기공원 측은 25일 오후부터 입장객 수를 통제할 것이라 밝힌 상태다.

상하이 러버덕은 중국의 미술교사 황시밍이 러버덕의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시밍은 평소 러버덕을 보는 게 꿈이었던 제자 황유안을 위해 직접 편지를 썼고 이에 감동받은 호프만은 일주일 만에 상하이 러버덕 전시를 결심했다는 것.

고무오리라는 뜻의 러버(Rubber)덕, 이는 그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포함해 오사카, 시드니, 상파울로, 홍콩 등 전 세계 14개 도시에 전시되며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정치적 의도도, 국경도 없는 러버덕이 전 세계인의 긴장감을 풀어줄 것이라는 말로 러버덕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던 호프만, 그는 “러버덕이 당신을 미소 짓게 만들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걷는 걸 잠시 멈추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러버덕 효과다. 러버덕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는 말로 러버덕 효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깜찍한 생김새에 한 번 웃고 훈훈한 취지에 두 번 웃게 되는 러버덕, 상하이 러버덕의 인기를 인터넷으로 접한 이들은 “러버덕 프로젝트에 저런 심오한 의미가 담겨있을 줄은 몰랐네. 하긴 러버덕 보면서 다 같이 웃고 얘기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의 취지는 완성된 셈이다”, “대체 중국 세기공원은 얼마나 크기에 7만 명의 입장객을 모두 수용할 수 있었던 거지? 역시 대륙은 뭘 해도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 “상하이 러버덕 인기를 보니까 나도 실물로 러버덕이 보고 싶어지네. 앞으로도 이런 훈훈한 취지의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러버덕에 새삼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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