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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레임덕 징후, 오바마는 이빨 빠진 호랑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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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마라?

멍석도 깔아줄 때 즐겨야 하고 탬버린도 쥐어줄 때 흔들어야 하는 모양이다. 모두가 실세라 추켜세울 때는 언제고 슬슬 꽁무니를 빼는 낌새가 보인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해서 마냥 절대 권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왕의 한마디에 목숨이 오가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아니다. 저마다의 작은 권력이 실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줘야 비로소 대통령의 묵직한 어깨가 완성되는 법이다. 오바마 레임덕 현상이 좋은 예다. 오바마의 남은 임기 2년, 슬슬 흘러나오고 있는 오바마 레임덕 현상은 자칫 그를 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 우려가 있다. 냉정한 권력의 세계, 오바마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할 터다.

 

 

지난 5일, 미국 디트로이트 유력 일간지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선거분석: 오바마 정부 레임덕에 빠졌다’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정치적 용어인 레임덕은 정권 말기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정권 말이 되면 지도자의 권력이 약해지면서 정권이 흔들리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곧 자리에서 물러날 지도자에게 주변 사람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아 이리 기울고 저리 기우는 모양새가 꼭 오리가 뒤뚱거리는 것 같다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실제로 지난 4일, 공화당은 중간선거의 승패를 가를 13개 상원 경합주 가운데 상당수 지역에서 승리하며 상원 100석 중 과반 이상인 52석을 차지했다. 공화당은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250석을 차지하며 185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거뜬히 눌렀다. 이로써 공화당은 상하원 의원을 석권하며 8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지난 주지사 선거에서도 압승하며 2016년 대선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미리 점령한 공화당, 결국 민주당의 참패가 오바마 레임덕이라는 씁쓸한 현상을 몰고 온 셈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오바마 레임덕 현상이 서서히 가속되면서 국정운영 기조 전환에 대한 압박도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물론 지금의 현상을 레임덕에 비유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세계적인 석학 미 하버드대 조지프 나이 석좌 교수는 “오바마 정부가 무역이나 이민 문제에 있어서 공화당과 전격적인 타협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오바마의 융통성 있는 정책 전환을 조심스레 추측했기 때문이다.

미국을 술렁이게 하고 있는 오바마 레임덕 현상, 이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레임덕이라는 말이 있구나. 이번에 처음 들었다. 그나저나 임기가 2년이나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 “일종의 권력 누수 현상이구나. 하긴 말년 병장이 하는 말에 누가 바짝 긴장해서 대답하겠어. 어차피 사회 나가면 야자 틀 사인데. 오바마 레임덕도 이거랑 똑같은 케이스 아닐까”, “미국이 여소야대 정국을 이룬 건 2006년 부시 행정부 이후 처음 아닌가. 드디어 지각변동이 예고됐나보다”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오바마 레임덕 현상에 호기심을 집중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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