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6일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한 대북 접촉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어제 김대중평화센터가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주민 접촉을 신고했고 요건에 부합된다고 판단해 어제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협의 경과를 봐가면서 방북신청이 접수되면 적절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팩스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방북 일시와 경로, 접촉할 인사 등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 후 김대중평화센터가 방북을 정식으로 신청하면 정부가 이를 검토하고 승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 아이들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에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는데 북한을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다.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언제 한번 여사님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답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