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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볼라 파견대, 왜 하필 시에라리온이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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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가 사람 잡지 않길!

열대 우림 지역에 탐사 차 다녀온 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고열과 두통 등의 지독한 감기 증상으로 고생한다싶더니 어느 순간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그때부터 대책 없이 퍼져나가기 시작하는 전염병, 순식간에 많은 이들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하나둘 죽어나간다. 치명적인 치사율,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정부는 그저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영화 속 스토리가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현실이다. 새삼 대한민국의 안전한 보건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지금까지 뿐이다. 한국 에볼라 파견대가 구성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견국은 에볼라가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시에라리온이다.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 에볼라 안전망은 없는 걸까? 설마가 사람 잡지 않길 온 국민이 애타게 바라고 있다.

지난 6일, 국방부는 “외교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11명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영국과 함께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현지 조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정부는 에볼라 파견 선발대를 13일부터 21일까지 시에라리온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 선발대는 영국과 시에라리온을 우선 방문해 준비 과정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에볼라 확산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 관심은 시에라리온 현지의 상황으로 쏠렸다. 기니, 라이베리아와 함께 에볼라 피해가 큰 서부 아프리카 3개 국가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은 상대적으로 진정세를 보이는 다른 발생국과 달리 오히려 감염속도가 빨라져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달 27일까지 조사된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사망자는 서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천500명이다. 감염자의 수 또한 5천235명으로 1천960명인 기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에볼라 사망자는 4493명이다. 서아프리카에 집중됐던 에볼라는 이미 미국과 스페인에까지 범위가 확산된 상태다. 그 수치를 하나하나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에볼라, 과연 우리나라는 안전할 수 있을까? 한국 에볼라 파견에 국민의 근심이 깊어지는 순간이다. 한국 에볼라 선발대 파견 소식을 전해들은 이들은 “이기적인 생각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정말 에볼라 발생국에 인원 파견안하길 바랐는데, 결국 결정 났구나. 부디 이것이 비극의 시초가 아니길”, “미국 감염자들도 하나같이 서아프리카에 파견됐던 의료진 아닌가? 의료 선진국 미국에서조차 어찌할 도리 없이 감염자를 발생시켰는데 우리나라는 오죽할까. 제발 아무도 감염되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왜 하필 시에라리온이야. 거기는 정부조차 무능력해서 더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던데.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참담한 사태가 현실에서 구현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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