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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룡마을 화재.. 무허가주택 16동 소실

9일 오후 2시 발생해 강풍 타고 빠르게 확산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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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70대 남성 노인 한 명이 사망했고 구룡마을 5만8080㎡중 900㎡와 무허가주택 16동 63세대가 소실돼 13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9일 오후 1시53분께 구룡마을 7-B지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발생해 8지구 전역으로 확산됐고 오후 3시34분께 진화됐다.

강남구는 대한적십자사와 합동으로 긴급구호품 지급 및 인근 개포중학교 강당에 이재민 대피소를 마련했다. 현재 구룡마을 이재민 중 23세대 57명은 마을회관에, 40세대 60명은 개포중학교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강남구는 9일 오후 7시께 구청 지하상황실에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구룡마을 주민들은 한순간에 스러져간 터전을 멍한 눈으로 바라보며 망연자실해 있는 상황이다. “신발이고 뭐고 하나도 건지지 못했어요. 불과 몇 분 사이에 이렇게 다 타버렸어요.”라는 주민의 말처럼 화재는 강풍을 타고 일순간에 확산됐다. 10일 오후 1시 현재 연기는 더 이상 피어오르지 않지만 매캐한 냄새는 여전한 상황이다. 소방관들이 잔불을 정리하기 위해 타다 만 잔해 더미를 들출 때마다 희뿌연 먼지가 일어나고 있다.

강남구는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장례지원, 방역, 의료 지원등 사고 수습과 주민 구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가 제공하는 임대주택 또는 임대 아파트로 이주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전기안전공사,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다각도로 관리해 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나서 주민들이 보금자리를 잃어버리게 돼 안타깝다"며 "이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10일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15년도 예산안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구룡마을 개발계획 무산으로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면 죄책감마저 든다"며 "일단 이번 사고 이재민에 강남구와 신속하게 협력해 임시주택을 제공하고 새롭게 개발계획을 세워서 강남구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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