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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학생 참사, 세상에 이런 일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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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악무도한 건 진즉에 알았지만!

마약 밀매의 이권을 둘러싸고 마약조직 간에 은밀하지만 거대한 충돌이 일어난다. 갱스터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스토리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오죽하면 펠리페 칼데론 전 정부가 ‘마약범죄와의 전쟁’이라는 타이틀로 살상에 가까운 마약 소탕 정책까지 펼쳤을까. 실제로 마약과 관련된 검은 세계는 여태껏 수많은 사상들을 발생시켰다. 문제는 여기에서 파생된 죽음의 릴레이가 무고한 멕시코 시민들에게까지 검은 손길을 뻗쳤다는 사실이다. 멕시코 대학생의 집단 죽음이 그 예다. 멕시코를 넘어 전 세계를 경악케 한 멕시코 대학생 집단 사살 사건, 악명 높은 멕시코 갱단들의 잔악무도함이 멕시코 전역을 공포로 떨게 했다.

지난 7일, 멕시코 연방검찰은 9월말 멕시코 게레로주 이괄라시에서 실종된 지역 교육대 소속 학생 43명이 갱단 조직원들에게 끌려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당시 실종된 대학생들은 시골 교사의 임용차별에 대한 철폐를 주장하고 활동 기금을 모집하기 위해 이괄라 시내에 집결했다 해산을 종용한 경찰과 대치한 뒤 실종됐다.

당시 지역경찰은 43명의 대학생을 자신들과 유착관계에 있던 갱단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갱단은 이들 대학생을 이괄라 인근 코쿨라라는 지역의 쓰레기매립장으로 데려가 무차별 사살한 뒤 시신을 밤새도록 불에 태워 그 유해를 강물에 던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방검찰의 발표다. 시신을 300도씨가 넘는 고열로 일정시간 가열할 경우 유전자 확인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타이어와 장작 등을 쌓아 밤새도록 불을 피웠다는 갱단, 이들은 남은 뼈를 부수고 치아 등을 수습해 쓰레기봉투에 담아 강물에 던지는 것으로 시신을 처리했다는 게 연방검찰의 추가 설명이다.

행정관리와 경찰 그리고 갱단이 부패 고리를 형성하며 치안의 부재에 경종을 울려왔던 멕시코, 무고한 멕시코 대학생들의 죽음도 결국 이러한 유착관계가 초래한 비극인 셈이다. 한편 멕시코 현지 언론은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이괄라 시장이 자신의 부인이 하기로 했던 연설이 학생들의 시위로 방해받을까봐 경찰에 진압을 지시하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새로운 보도를 전해 또 한 번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멕시코 정부 당국은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시장과 그의 아내 마리아 데 로스 앙겔레스 피네다, 36명의 경찰관과 게레로스 우니도스의 끄나풀 등 74명을 체포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극악무도한 범죄 행각에 절로 혀가 내둘러진다. 치안의 부재를 절감케 하며 선량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멕시코 대학생 집단 사살 사건, 이를 전해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피해 학생들의 유족들은 얼마나 이가 갈릴까. 임용 차별하지 말라고 시위하던 착한 아들들을 하루아침에 잃었으니, 그 피토하는 심경은 감히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일 듯하다”, “멕시코 갱단은 전 세계 갱단 중에서도 가장 악명 높지 않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후진국 갱단들이 겁 없어서 더 무서운 듯”, “대학생들이 타고 있던 버스에다가 무차별 총격까지 가했다던데, 그 대학생들은 버스 안에서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까. 새삼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걸 감사하게 된다”등의 반응을 내보이며 멕시코 대학생들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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