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틀째 날인 11일에도 아베 일본 총리 옆에 앉게 돼 무슨 대화를 나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APEC 일정은 정상 회의 업무와 오찬 등이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알파벳 순서 자리배치에 의해 아베 총리와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의 사이에 앉게 된다. 업무오찬을 비롯한 공식 회의의 일반적인 좌석 배치 순서는 일본 아베 총리, 박 대통령, 나지브 말레이시아 총리의 순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의 좌석 순서가 J·K·M인 점으로 미뤄 나라의 알파벳 순서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APEC 참석을 계기로 별도의 한·일 정상회담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이 공교롭게도 아베 총리와 이날 일정 내내 나란히 앉게 되면서 긴 시간 동안 나누게 될 대화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APEC 갈라 만찬에서 아베 총리와 나란히 앉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장급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갈라만찬에서 아베 총리와 영어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