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선체 인양에는 약 1년간의 시간과 1,000억 원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부 측은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데는 3개월가량의 인양설계를 포함해 총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양 주체와 방법, 시기 등이 결정되지 않았으므로 비용과 기간은 상당히 유동적이라고 해수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체인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통째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2010년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때도 그런 방법을 이용했다. 그밖의 방법으로는, 배 만드는 도크가 물 밖에 있을 때 물을 넣어 선체를 살짝 들어올리는 '플로팅 도크'와 선체를 절단해서 끌어올리는 방법 등이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양방법은 결정된 게 없다"며 "인양안에 대해 외국 5개, 국내 2개 등 총 7개 업체에서 제시했으며 검증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어 세월호 인양에 대략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월호가 가라앉은 해역은 조류가 심한 '맹골수도'로 수심이 40m이므로 소용비용은 더 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수심 40m 유사환경에서 선박을 인양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