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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입국거부, 뒷일은 어쩌자고 그런 짓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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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이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왕래할 수 있는 나라도 일본이다. 근접한 거리가 주는 유리함 때문일까. 슬슬 퍼져나가고 있는 한류열풍은 단연 일본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일본의 이른바 ‘망가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또한 국내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조금만 깊숙이 들어가면 한국과 일본은 적잖은 악연으로 똘똘 뭉쳐있다. 과거부터 한 번 잘못 끼워진 단추는 일본의 그릇된 역사관과 더불어 양국 간의 감정을 연신 엇나가게 했기 때문이다. 이승철 입국거부도 이를 상기시켜주는 일례다. 일본 또한 역사와 영토 문제에 제법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이승철 입국거부, 이로 인해 불씨가 새로이 점화된 반일감정은 한동안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현지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아내 박현정씨와 함께 출입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됐다.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입국거부에 격하게 항의하는 이승철을 향해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다”라며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내 박현정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대답을 얼버무리던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이내 “당신 유명한 가수 아니냐”는 말로 20여 년 전의 대마초 사건을 따로 거론하며 억류의 이유를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일본 측의 입국거부는 이러한 ‘언론 활동’이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이승철 측의 추측이다. 이승철이 대마초 사건 이후에도 일본을 15차례나 방문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현지에서 콘서트를 열기까지 하는 등 전혀 제약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출입국사무소직원이 거론한 대마초 사건이 이번 억류와는 전혀 무관한 것임을 의미한다는 게 이승철 측의 추가 설명이다.

이승철 측 관계자는 일본 출입국사무소가 애초부터 이승철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사전 자료 조사’ 및 ‘표적 입국 거부’ 의혹을 한층 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승철은 현재 1주일간의 일본 현지 일정을 중단하고 국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내 나라 내 당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는 말로 강단 있는 소신을 밝혔다.

이승철 입국거부 소식을 전해들은 ‘독도 지키미’ 김장훈은 “전 세계적 망신을 초래한 자충수”라는 말로 일본에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일본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독도에서 노래 불렀다고 욱해서 입국 거부하는 꼴이라니, 진짜 김장훈 말마따나 국제적인 나라망신이다”, “이승철의 강단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일본 내에 팬들도 많을 텐데 이를 버리면서까지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으니 이는 분명 박수 받아 마땅하다”, “이승철 입국거부는 외교문제 아닌가. 이건 국가적 차원에서 일본에 항의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과연 이번 사태에 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 두고 봐야지”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장훈의 말에 적극 공감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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