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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문재인은 당권에 나서지 말라?

비노의원들, 문재인파 강력 견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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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일각에서 대권과 당권 분리 의견이 강하게 대두됨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의 당대표 출마문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에서 '2015 전당대회의 목표와 과제' 세미나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계 수장인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의 당대표 출마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문재인 의원의 이름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문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가 논의의 도마 위에 올랐다.

 

▲ 전당대회의 목표와 과제'를 주제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모임 무신불립 정례세미나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486그룹의 우상호 의원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에 동의한다. 대선 후보는 전대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않고, 대표 선출 이후에 다른 계파의 오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권을 쥔 후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상기시키며 대권주자를 보호하지 않고 당권을 맡겨 오히려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계의 문병호 의원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를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문 의원은 전당대회 때만 되면 당대표가 누가 되는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많은 것들이 사장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당권경쟁에서 대선주자의 참여를 금지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당대표 출마자를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하고 의원들이 참여하면 계파로 규정된다"며 "계파 갈등이 우리 당의 문제라고 생각되면 이번 전대만큼은 그(의원의 선거캠프 참여 금지)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박 비대위원은 "당과 집권을 위해 당권과 대권은 분리돼야 한다"며 "당 대표는 싸울 때 싸우고 협상할 때 감동적으로 해야 한다. 대권 후보는 정책을 제시하고 이미지를 관리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몸과 마음을 섞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대권주자의 전대출마 불가론을 반박했다. 대표적 강경파인 이목희 의원은 "이 문제는 국회의원 후보 공천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체계를 만들면 되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할 문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전준위)인 김성곤 의원도 "대권과 당권 분리 문제는 당헌 개정의 문제라기보다 정치적 결단의 문제다. 당 대표는 사심없이 당을 운영해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대선이 3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미래를 예단해 대선후보는 당권에 나오지 말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 대표를 맡으면 상처를 많이 입을 수 있다는 주장도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권주자 전대출마 불가론에 반대의사를 밝힌 윤호중 의원도 "당의 주요 구성원인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계파정치를 않겠다는 실천 선언 같은 것이 필요하다"며 "당 대표가 되려는 분들은 정확하고 명확하게 당을 계파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 표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앞서 당권과 대권주자의 분리는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한번 만든 규칙을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감 있게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하자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도 "잦은 제도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안된다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말에 동감한다"며 "우리당은 순수집단지도체제(통합선거로 뽑힌 지도부)일 때 가장 무력했다. 이 체제로 바꾸자는 것은 지도체제를 무력화시키자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창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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