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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수부장관 이달말 사임 전망

18일 팽목항서 세월호 사고대책본부 해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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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예산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쯤에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지난 17일, 세월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해체를 하루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그 동안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 “조만간 사퇴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장관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전복되고 나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일을 토로하며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인력이나 장비를 다 동원했는데 수습을 빨리 해낼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큰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에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인정한 이 장관은 그 동안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장관실을 나서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직후 진도에서 사고수습과 가족 지원을 총괄했던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18일 자정을 기해 해체되면서 이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 장관은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4선 의원으로 정치 경력이나 인품으로 보아 장관직에서 사퇴하면 내년에 실시될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 유승민 의원과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원내대표 경선 준비 등 향후 행보에 관해서는 "지금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일단 사퇴하면 새누리당으로 돌아와 세월호 사고 수습을 지휘하면서 누적된 피로를 푸는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18일 오전 국무회의 후 진도 팽목항으로 가서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 문제는 전남도에서 관리할 예정이고, 인양문제 등 세월호 후속대책에 대해서는 선체상태의 기술적 검토와 전문가, 실종자 가족 등의 의견을 수렴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한다고 전했다.

세월호는 지난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던 중 전남 진도 부근 맹골수도에서 전복돼 사망 293명, 실종 9명, 부상 140명이 발생하는 참담한 결과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임정엽)는 11일 이준석 선장 등 당시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승객을 버리고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한 이 씨에 대해 징역 36년을 선고했다. 살인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시했지만 유기치사상죄(보호해야 할 사람을 보호하지 않아 죽거나 다치게 한 죄)와 업무상과실 선박매몰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죄 등 3개 죄목에 대해 유죄로 인정한 결과다.

1등 항해사 강모(42)씨, 2등 항해사 김모(46)씨에 대해서도 살인죄는 무죄, 다른 죄목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20년과 징역 15년을 각각 선고했다.

선박 침몰의 직접 원인을 제공한 3등 항해사 박 모(25) 씨와 조타수 조 모(55) 씨에게는 각각 징역 10년, 사고 전날 처음 세월호에 승선한 1등 항해사 신 모(33) 씨에게는 징역 7년, 조타수 2명과 기관부 선원 6명 등 나머지 8명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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