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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이게 웬 난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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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과자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손이 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국민 로고송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노래다. 1971년 농심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한 과자 새우깡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과자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인의 情(정)으로 대표되는 초코파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국민 간식이다. 1974년 동양제과(현 오리온)가 처음 출시한 초코파이는 그간 대한민국 장병들의 눈물어린 시름을 달래주며 한국인의 대표 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허니버터칩을 판매한다는 글이 여럿 게재됐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정가는 1500원이지만 중고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얹어 2000원부터 거래 중이다. 심지어 정가의 세 배가 넘는 5000원까지 가격이 형성됐다.

허니버터칩은 지난 8월 해태제과가 출시한 감자칩이다. 꿀과 버터를 첨가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의 허니버터칩은 짭짤하고 매운맛 일색이던 감자칩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호기심에 사먹기 시작하면서 인지도가 올라갔다.

통상 과자업계에서는 신제품의 월매출이 10억 원을 넘으면 히트상품으로 간주한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50억 원을 돌파했다. 해태 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의 이러한 인기에 대해 “마이쮸 이후 히트 신제품은 10년만이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허니버터칩은 시중에 구하기가 과장 좀 보태 하늘에 별따기다. 이 때문에 본사에는 물량 추가를 재촉하는 편의점·슈퍼마켓 점주의 연락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해태 제과는 2교대 낮 근무만 하던 생산 공장을 3교대 24시간 근무로 주말도 없이 풀가동 중인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허니버터칩의 물량이 부족하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태 공장이 무리해서 가동하다 불이 났다더라”식의 웃지 못 할 유언비어까지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새우깡과 초코파이의 꾸준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과자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2년 전년대비 3.5% 성장한 제과 판매액은 지난해 2.2% 성장에 그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 소비심리 위축과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수의 감소, 과자 업계에 불황을 초래한 이 악조건에서 허니버터칩이 놀라운 기록을 경신 중이다.

과자업계의 지각변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허니버터칩의 인기, 계속된 입소문은 연신 허니버터칩의 기록 행진을 당분간 지속하게 할 전망이다.

허니버터칩 인기에 해태제과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색 감자칩 맛에 소비자들의 입 또한 즐겁다. 꽁꽁 얼어붙은 과자시장에 생기를 돌게 한 허니버터칩, 소비자들은 “나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과자가 이렇게 인기라니, 의무로라도 허니버터칩 한 번 사먹어 봐야겠다. 근데 진짜 근처 편의점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디서 사야 하지?”, “허니버터칩, 확실히 맛이 좀 색다르긴 하더라. 근데 허니버터칩은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 듯. 먹어본 사람 중에 허니버터칩이 왜 인기 많은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던데”, “다른 제과업체 분발 좀 해야겠네. 이러다 해태한테 소비자 다 빼앗기겠어”등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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