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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파트 붕괴, 미워도 다시 한 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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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파트 붕괴, 미우나 고우나 한민족인데?

“황해북도에서 최악의 기근이 발생해 김정일 사망 이후 최근까지 2만 명이 굶어죽었다. 서해 쪽의 백천과 연안·청단 등 3개 군의 기아가 심각하며 이 지역에서는 올 들어 1000명 이상이 굶어죽는 날도 있었다.” 지난 2012년 일본 도쿄 신문에 보도된 내용이다. 북한 아파트 붕괴 소식을 듣고 있노라니 이 짧은 보도 내용이 더욱 ‘심쿵’하게 다가온다. 벌써 2년 전의 기사니 지금의 북한 실상이야 더 열악해졌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터다.

 

국제사회에서 죽어라 말 안 듣는 철없는 막내아들처럼 늘 사고뭉치 취급을 받는 북한,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한 핏줄 타고난 우리 민족이기에 북한 아파트 붕괴 소식은 더욱 가슴이 아프다. 우려와 연민의 감정을 동시에 가져다준 북한 아파트 붕괴,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한의 씁슬한 실상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처럼 불안하게만 다가온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평천 구역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 닷새만에야 전해졌던 참상, 이번 북한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도 북한 당국은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북한 아파트 붕괴 소식을 전해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김정은은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는 거야.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정권에 대한 불신만 커져서 김정은한테도 득 될 게 없을 텐데”, “북한 아파트 붕괴, 북한 사람들은 왜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는 거지. 어릴 때부터 하도 세뇌를 당해서 자기들의 열악한 처우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북한 아파트 붕괴, 정말 국제사회 보기 부끄럽다. 엄연히 다른 국가로 분류되고 있을 텐데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북한이 사고 칠 때마다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이다”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인터넷을 분분하게 달궜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지난달 중순경 건설 중이던 38층 아파트가 부실공사로 인해 일부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10월 중순 평양시 락낭구역 일대에 건설 중이던 아파트 한쪽이 붕괴됐고 이 사고로 18층에서 작업 중이던 23세 여성 돌격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전 청년돌격대’가 공사를 담당한 이 아파트는 사고 이전에도 건물 중간 부분이 튀어나오는 등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는 게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결국 층수가 높아질수록 휘어져 올라가던 아파트는 천장에 설치해놓은 기중기가 넘어지면서 그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 부분을 통째로 덮쳤던 셈이다.

사고 발생 직후 북한 당국은 군대를 동원해 잔해 수거작업에 나섰고 건설권이 군대에 이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로 공사를 담당한 이들은 38층 아파트를 전부 허물고 다시 짓는 대신 붕괴된 부분만 보강하는 쪽으로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져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을 높이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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