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차유류세환급제는 장식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24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인사들이 경차를 타는 모습은 늘 낯설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적 제스처든, 순수한 의도에서 비롯된 행동이든 그같은 모습을 볼썽 사납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의도야 어떻든 그러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서민 생활에 대한 체험을 수반하고, 이로 인해 보는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도 그랬다. 교황은 방한 이전부터 '한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작은 차'를 이동 수단으로 쓰겠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이를 실행에 옮겼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요란한 방탄차 대신 경차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서민적 체취에 감동을 느꼈다.

오래 전 김수환 추기경 생존시에도 비슷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당시 가장 작은 차였던 티코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우연히 언론의 시각에 포착된데 따른 것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와 달리 김수환 추기경의 경차 이동은 일상생활 중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고, 언론 노출도 본의 아니게 이뤄진 것이어서 연출적 요소가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감동을 느낀바 있다.

명사와 경차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남경필 경기도지사다. 남 지사는 당선 전 약속대로 도지사가 된 뒤 청사로 출퇴근할 때 손수 경차를 몰고 다닌다.

그렇다면 명사들의 경차 이용이 눈길을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경차가 주는 서민적 이미지다. 생계를 위해, 또는 직업상 반드시 차를 이용해야 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경차는 매우 유용한 이동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런 까닭에 정부는 2008년부터 1천cc 미만의 경차 이용자에게 유류세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일명 경차유류세환급 제도다. 한시적으로 운영중인 경차유류세환급 제도는 한 차례 시행 시기가 연장돼 2016년 말 종료된다.

그러나 경차유류세환급 제도가 홍보 부족 탓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국세청과 국토교통부가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경차 이용자 중 7.2%만이 경차유류세환급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차유류세환급 제도 이용 비율은 도입 초기 14.6%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7.8%로, 올들어서는 7.2%로 떨어졌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소식에 "경차유류세환급, 그런게 있었다고? 왜 진작 몰랐을까?" "경차유류세환급 제도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렸다면 경차 이용자 수도 좀 더 많아졌을 듯" "경차유류세환급, 적극 활용해야겠네." "경차유류세환급? 그런게 있다니. 알아야 면장도 하자."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