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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보복상품, 산속에 집짓고 살라고?

  • Editor. 김민성
  • 입력 2014.11.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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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보복상품이 웬 말인가?

인간성이 메말라도 너무 메말라 이제 같은 인류끼리, 동족끼리 층간소음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 보복상품까지 동원하다니! 층간소음 보복상품 거래 자체가 비극이요 코미디다. 그걸 사서 보복하겠다는 심리도 그렇지만 만들어 파는 제조사도 심보가 고약하기 그지없다. 층간소음 보복상품은 고객감동을 얼마나 줄는지 모르지만 제조공장 업주는 물론 구매하는 가구의 주인도 스스로 비뚤어진 세속의 이기심의 욕망에 자신을 내던지는 우를 범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사실 층간소음 보복상품은 웬만하면 구입할 지경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윗집에서 과도한 소리를 내면 아랫집 주민은 당연히 불편하다. 특히 음압(데시벨)이 통상적인 수준인데도 소리에 선천적으로 민감한 사람은 머릿속이 폭발할 지경이 돼 층간소음으로 분노가 폭발할 위험은 상존한다.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업무나 오락에도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고 화가 나 적대감이 극에 다다를 우려는 있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거친 파울도 참는 프로축구선수를 닮아야 한다. 보복상품이나 사서 부착해야겠다고 골똘히 생각하다간 자신의 영혼이 메마르는, 더 큰 손실을 감당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시청자는 “층간소음 보복상품은 아마 평상시에 엄청나게 소음피해를 당한 사람이 짜낸 아이디어 아닐까요? 기발하긴 해도 그런 상품을 동원해 보복하다니 애잔하고 인간이 비참해집니다”, “층간소음 보복상품은 위아래에 인간만 살면 구매할 필요성이 없겠지요. 더불어 삶과 배려를 전혀 하지 않고 ‘나는 나대로’식으로 주장하고 남에게 해코지를 해야만 분풀이가 된다고 믿는 사고방식 자체가 커다란 문젯거리입니다.”라고 이해하고 살자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는 “타인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자식들의 운동회 같은 뜀뛰기를 방치하는 독종들이 층간소음 보복상품을 사게 만듭니다.”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규범이나 예의를 준수하지 않아 매일 아랫집에게 굉음을 선사하면서도 ‘이런 소음 정도를 못 참으면 혼자 산속에 집짓고 살라’는 따위의 사람이 있으면 층간소음 보복상품을 살 겁니다.” 등의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24일 SBS 뉴스는 층간소음 보복 상품이 등장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감지기 비슷한 모양으로 천장에 붙여 놓으면 소음의 60~70%가 모아져 윗집으로 전달된다. 판례에 따르면 층간소음에 항의하기 위해 쫓아올라가서 자주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면 불법이다. 그러나 천장을 두드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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