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효리 유기농 표기, 몇 푼 남는다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28 0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효리 유기농 표기, 좋은 일 하려다 웬 봉변?

시작이 좋았다고 해서 결과까지 좋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효리 유기농 표기 논란이 좋은 예다. 좋은 취지로 벌인 일이 결과까지 좋았다면 이보다 금상첨화는 없으련만 애석하게도 이효리 유기농 표기는 그렇지 못했다. 이효리 입장에서는 은근히 뿔날 만도 하다. 명색이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이효리다. 그녀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농사지은 콩, 이것 내다 팔아봤자 이효리 손에 얼마나 떨어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이효리 유기농 콩에 태클을 걸었다. 취지와 시작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던 이효리 콩 재배, 허나 생각지 못한 유기농 표기 논란은 선행이란 타이틀을 달아야 했을 이효리의 행동을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막 내리게 했다.

좋은 일 하려다 생각지 못한 봉변을 당하게 된 이효리, 인증제도에 대한 무지가 스스로를 덫에 빠뜨린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효리 유기농 표기 논란을 지켜본 이들은 “이효리 유기농 표기 신고를 일베 회원이 했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이다. 예전부터 일베가 이효리보고 ‘좌효리’라 부르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미운 털이 박혔을 줄이야”, “이효리 유기농 표기, 설마 이효리가 콩 팔아 돈 벌려고 직접 장에 판을 벌였겠어. 다 좋은 뜻으로 한 걸 가지고 이렇게 꼬투리를 잡다니. 정말 무섭고도 비정한 세상이다”, “이래서 사람은 많이 알아야 해. 아무리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모르면 이런 참사가 발생하거든. 이효리 유기농 표기 사건을 계기로 이효리도 이런 쪽으로 공부 좀 많이 하길”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일 이효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콩 판매에 관한 게시물을 게재했다. “1kg짜리가 30분 만에 품절됐다”는 멘트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길댁 유기농 콩’이라 적힌 스케치북이 눈에 띄었다. 앞서 이효리는 종종 블로그를 통해 콩 재배에 열중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이효리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의 직거래장터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취지로 자신이 직접 재배한 콩을 장에 내다팔았다.

문제는 이효리가 내건 ‘유기농’이란 문구가 발단이 됐다. 한 누리꾼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조사를 의뢰한 것이다. 실제로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을 생산 취급 판매하려면 관계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현행법상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는 제품에 유기농 표시나 이와 유사한 표시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생각지 못한 논란에 이효리는 “인증제도가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또한 “법령상 처벌 기준이 있지만 판매자의 의도나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서 판단할 일이다. 고의성이 없을 경우 직접 처벌 대신 행정 처분으로 끝날 수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이효리 유기농 논란은 27일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이 직접 관련기관에 신고하고 적극적으로 문의를 넣었다고 고백해 한층 인터넷을 분분하게 했다. 현재 일베 사이트는 이효리 유기농과 관련한 글들로 시끌벅적한 상태다.

이효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여러 가지 일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 몰라서 한 일이라도 잘못은 잘못이니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라며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신 분들 또 감싸주시려는 분들 모두 감사하다. 앞으로는 모든 일에 좀 더 신중해야겠다"라고 사과글을 올렸다. 김미현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