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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도박, 잠자다가 일어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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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도박? 경찰이 또 사고를 쳤구먼! 경찰관이 도박을 했다니 정신들이 있는 건가? 도박을 한 경찰관은 나이도 젊지 않고 인생을 풍성하게 살아 온 지긋한 중년이다. 경찰관으로서 관록이 붙었고 화투 도박으로 비유를 하자면 광을 팔아도 수없이 팔았을 나이다. 경찰업무는 물론 모든 인생사에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을 시기에 경찰관 도박 뉴스의 주인공이 되다니 씁쓸하기만 하다. 옛말에 지천명이라고 했다. 나이가 오십이 되면 하늘의 뜻을 안다고 했다.

 

 

경찰관 도박이 불거짐에 따라 경찰은 검찰의 위상은 크게 떨어졌다. 경찰관 도박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곤 하는 경찰관들의 ‘정신 못 차림’의 전형을 보여준다. 나이든 경찰관들이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나태하고 꼴사나운 행동을 일삼으면 우수한 두뇌를 가진 신참 경찰 공무원들은 무얼 보고 배울까? 영화 ‘투캅스’에서 안성기의 상습 뇌물수수는 박중훈에 의해 심하게 제지를 받았지만 현실은 영화가 아니다. 무심코 배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번 경찰관 도박 사건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크게 징치해야 해야 경찰관 위상 추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은 일단 해당 경찰관을 직위해제라는 벌을 내린 모양이지만 그건 갖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 아닐까?

한 누리꾼은 “경찰관 도박을 솜방망이 수수깡몽둥이로 치니까 또 경찰관들이 도박 같은 비행이나 비리를 서슴지 않는 것임. 경찰관이 자기 인생과 가족에게 무시무시한 벌이 내려지리라고 생각한다면 도박과 같은 사회의 암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임. 직위해제가 아주 큰 징계처럼 들리지만 잠잠해지면 복직되고 근무지만 바뀌면 그만이다. 경찰관이 몇 달 쉬다 다시 출근하면 원상회복”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경찰관도 사람인데 우연히 친구들과 심심풀이로 도박하면 그게 사회로부터 크게 손가락질을 받아야 할 죄를 지은 건가요”라며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27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3시께 대전 중구 한 사무실에서 대덕경찰서 관할 한 지구대 소속 A(50)경위가 속칭 '바둑이' 도박을 하다 "남자들이 도박을 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도박은 고교동창 등 6명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경위는 경찰조사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오전 2시쯤 일어나보니 친구들이 도박하고 있어서 같이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도박한 경찰관을 불구속입건 하고 지난 24일자로 직위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경찰관으로서 해서 안 될 행위를 한 만큼 곧 이어질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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