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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합의에 노스모킹 존에…이래도 피울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1.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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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합의? 끊자 끊어. 담배 피워 몸 망치고, 복지 공약 지키느라 텅텅 빈 정부 곳간 채워줘서 호갱님 소리 듣고, 에라이!"

한 누리꾼이 담뱃값 인상합의 직후 SNS에 올린 글이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진 담뱃값 인상합의에 "더러워서 끊는다."는 흡연자들이 부쩍 늘었다. 그동안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미 중독됐다는 까닭에, 또는 고단한 인생살이 시름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피워온 사람들이 홧김에 담배를 끊겠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득이 낮아 살림살이가 힘든 사람일수록 담배를 더 피운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입증된 바다. 비근한 예가 2012년 보건복지부가 밝힌 국민건강통계 자료다. 이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흡연율은 43.9%였고 고소득층의 흡연율은 이보다 낮은 38.4%였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밝힌 사회조사 자료는 또 다른 측면에서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높아지기 쉬운 이유를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당 자료에 의하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중 첫번째는 습관(51%)이었고, 그 다음은 스트레스(38.9%)였다. 이는 담뱃값 인상합의에도 불구하고 서민층의 흡연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서민들이 홧김에 담배를 끊도록 만들 일은 또 있다. 담뱃값 인상합의로 갑당 2천원이 오르는 첫날인 내년 1월1일부터는 모든 음식점이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되기 때문이다. 올해까지는 100㎡(약 30평) 이상 매장에서만 흡연이 금지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면적에 관계 없이 모든 음식점에서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서 흡연을 즐기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그동안 흡연자들은 흡연이 가능한 소규모 치킨집 등을 전전하며 그나마 자유를 누렸지만 앞으로는 이마저 불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담뱃값 인상합의 내용이 적용됨과 동시에 실시될 음식점 전면 금연으로 애연가들은 이래저래 안팎 곱사등이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다.

담뱃값 인상합의로 더욱 코너에 몰린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겠다며 아우성이지만 정작 흡연율이 크게 떨어질지는 미지수다. 과거 담뱃값 인상합의가 이뤄졌을때 잠깐 흡연율이 떨어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올라갔던 예가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담뱃값 인상합의 소식에 대부분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는 대부분 정부가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수 증대를 꾀하려 한다는데 맞춰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담뱃값 인상합의? 거지 콧구멍에서 마늘을 빼먹지. 쯧쯧!"이라 비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담뱃값 인상합의 백번을 해봐라. 피울 사람은 다 피운다. 결국 담뱃값 인상합의로 서민들만 봉이 될게 뻔하다."며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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