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수술 의사를 처벌할 방법이 없다? 사람의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의사가 만취한 상태에서 나타나 진료들 하거나 망나니 칼 휘두르듯 개복 수술 등을 한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 그렇게 해도 운좋게 과실에 의한 사고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음주 수술 의사를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한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음주 상태의 의사가 네살짜리 어린이 외상 환자를 수술한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음주 수술 의사'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술에 취한 의사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턱을 찢긴 상태에서 심야에 병원 응급실을 찾아간 어린이를 상대로 외과 수술을 했고, 취기 때문에 수술 결과도 엉성하게 나와 가족들이 해당 의사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처벌 규정이 없어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이 사건의 개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얼마 전 숨진 가수 신해철씨의 의료사고 의혹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음주 수술 사건이 벌어지자 의료계에 대한 불신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음주 수술 의사는 물론 해당 병원에 대해 날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음주 수술 의사를 처벌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비판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음주 수술 의사라니, 제 정신인가? 제 가족에게도 그런 식으로 칼을 들이댈건가?" "음주 수술 의사도 문제지만 그런 사람에게 수술을 하도록 방치한 병원도 문제다." "의술은 인술이라는데, 음주 수술 의사는 인술은커녕 의술조차 제대로 베풀지 못했을 것 아냐? 영원히 의사 가운을 벗게 만들어라," "음주 수술 의사나 병원이나, 에휴~" "음주 수술 의사? 술취해 칼잡았다고? 살이미수 아닌가?" 등등의 표현으로 음주 수술 의사는 물론 병원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병원이 어디냐? 병원 이름 밝혀라."라며 아우성을 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