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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토막, 공교롭게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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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토막, 등골이 오싹한데?

2012년 4월 1일, 거짓말 같은, 거짓말이라 믿고 싶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팔달산 토막 사건 이전 수원에서 일어난 비극이다. 당시 조선족 오원춘은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후 시신을 358조각으로 토막 내며 잔혹하게 훼손했다. 단순 강간미수 살인 사건으로 마무리된 이 사건은 장기매매 의혹과 함께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리고 2년여 뒤, 또다시 수원에서 장기매매가 의심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팔달산에서 발견된 상반신 토막 사체, 꿈자리마저 뒤숭숭하게 할 법한 이 끔찍한 사건은 대체 어떤 연유로 발생한 것일까.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팔달산 토막 사체, 인육과 장기매매가 운운되는 섬뜩한 루머가 또다시 고개를 쳐드는 순간이다.

누리꾼들은 “팔달산 토막, 오원춘과 관련한 인육매매 의혹은 그대로 묻혀버린 건가. 당시 CCTV에서 발견된 의문의 여자랑 오원춘이 휴대폰을 4개나 소유하고 있었던 점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봤을 때 다분히 장기 매매를 의심할만한 상황 아닌가. 경찰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제발 팔달산 토막 사체가 오원춘 사건과는 아무 연관이 없길 바란다. 장기매매라니,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끔찍한 일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길 기도 한다”, “팔달산 토막 사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얼마나 놀랐을까. 비닐봉지 입구가 벌어져서 사체가 보였다던데. 기분 좋게 등산하러 갔다가 완전 날벼락 맞았네”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팔달산 토박 사건에 연신 몸서리를 쳤다.

4일 오후 1시 3분경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 팔달산 등산로를 걷던 등산객 임모씨는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사람의 갈비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담겨 있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명을 동원해 팔달산 일대를 수색해 시신 일부가 밖으로 삐져나와있는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봉지 속에서는 머리와 팔이 없는, 가로 32cm, 세로 42cm 크기의 상반신이 좌우로 약간 접혀진 형태로 들어있었다.

경찰은 “육안으로 볼 때는 사람의 시신인지 명확하지 않았지만 간이카트로 검사한 결과 시신에 묻은 혈흔은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상반신 내부에는 심장이나 간 등이 없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장기 1개와 뼈만 남은 채로 얼어 있었다. 다량의 혈액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훼손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봉지에 담긴 것 같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장기 밀매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현장 주변 CCTV 영상 10여개를 확보하는 등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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