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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무슨 배짱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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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출신 배제고용, 가능한 일이기나 할까? 정말 그랬을까?

경기도의 한 중견기업이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곧바로 전라도출신 배제고용은 사실이 아니며, 자사 안에 적지 않은 수의 전라도 사람이 근무중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논란과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라 할 전라도출신 인사들은 이 문제를 단단히 짚고 넘어갈 기세여서 파장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의 중심에 선 회사는 남양공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으로 인해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전라도출신을 채용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의 구인광고를 올린게 화근이었다.

전라도 차별 논란은 최근에도 있었다.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전라도 비하 행위가 그것이었다. 얼마 전 일베 회원들이 전라도닷컴 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에 몰래 들어가 마구 장난질을 하며 전라도출신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남겨 물의를 빚은 사건이 그것이었다. 그 파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남양공업에 의해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이 빚어졌다.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이 비록 남양공업 구인광고 대행업체의 실수로 빚어진 것이라는 해명이 있었지만, 해명이 사실일지라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남양공업측도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이라는 사안이 갖는 무게감 때문이다.

특정 지역 출신이나 학교 출신을 제한하거나 남녀를 차별하여 채용하는 것은 인권을 부인하는 행위로서 법률 이전에 헌법에 위배되는 일이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 들어가자면 그같은 행위는 법 이전에 도의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다.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히는 행위인 탓이다.

이중에서도 이번 남양공업의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처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일은 사회통합에 심각한 장애가 되는 행위로서 특히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번 남양공업의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이 일기 훨씬 전에 한 유명 작가가 '팔도고'라는 책을 써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팔도 출신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달리 이 책은 우리사회에 심각한 논란과 특정 지역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지역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하는 일은 금기가 된지 오래다. 과거 일부 위정자들이 지역감정을 정치적 이익의 도구로 삼았던 불행한 역사가 그 배경이다. 남양공업의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도 그 연장선장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역감정 조장의 역사는 왕조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간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과거 왕조시대 때 중죄인에게 천리유배를 보내 그 곳에서 여생을 마감케 했는데 지금의 서울을 중심으로 하면 그에 해당하는 지역이 북쪽은 함경도, 남쪽은 전라도였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 출신들이 중앙정부에 반감을 갖게 됐고, 일찍이 중앙의 권부를 장악한 특정 지역 사람들에게 심한 반감을 갖게 됐다는게 이같은 논리를 펴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번 남양공업의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들은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논란이라니. 살다 보니 별의 별 일이 다 있네. 할 말을 잃었음." "전라도출신 배제고용이라고? 제정신일까?" "전라도출신 배제고용, 단군 이래 처음일세." 등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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