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남양공업 채용공고, 그 이면 속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7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양공업 채용공고, 혹시 눈 가리고 아웅?!

한 기업이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전라도출신을 채용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의 구인광고를 올린 게 화근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남양공업 채용공고 때문이다.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전라도 비하에 이어 이번엔 남양공업 채용공고로 사이버 세상이 후끈 달궈졌다. 얼마 전 일베 회원들이 전라도닷컴 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에 몰래 들어가 마구 장난질을 하며 전라도출신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남겨 물의를 빚더니 이젠 남양공업에 의해 전라도출신을 배제한다는 채용공고 논란까지 빚어졌다.

 

이번 남양공업 채용공고 논란이 구인광고 대행업체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는 해명이 있었지만, 해명이 사실일지라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남양공업 측도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 전라도출신 채용논란이라는 사안이 갖는 무게감 때문이다.

특정 지역 출신이나 학교 출신을 제한하거나 남녀를 차별하여 채용하는 것은 인권을 부인하는 행위로서 법률 이전에 헌법에 위배되는 일이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 들어가자면 그같은 행위는 법 이전에 도의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다.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히는 행위인 탓이다. 남양공업 채용공고에 대중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특히 이처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일은 사회통합에 심각한 장애가 되는 행위로서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번 남양공업 채용공고 논란이 일기 훨씬 전에 한 유명 작가가 '팔도고'라는 책을 써 파장을 몰고 온 적이 있었다. 팔도 출신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달리 이 책은 우리사회에 심각한 논란과 특정 지역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지역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하는 일은 하나의 금기가 된지 오래다. 과거 일부 위정자들이 지역감정을 정치적 이익의 도구로 삼았던 불행한 역사가 그 배경이다. 남양공업 채용공고 논란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역감정 조장의 역사는 왕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 간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과거 왕조시대 때 중죄인에게 천리유배를 보내 그 곳에서 생을 마감케 했는데 지금의 서울을 중심으로 하면 이에 해당하는 곳이 북쪽은 함경도, 남쪽은 전라도였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 출신들이 중앙정부에 반감을 갖게 됐고, 일찍이 중앙의 권부를 장악한 특정 지역 사람들에게 심한 반감을 갖게 됐다는게 이같은 논리를 펴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번 남양공업 채용 공고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들은 "남양공업 채용공고, 전라도출신 채용논란이 이는 것 자체가 우리사회가 후진적임을 말해주는 것" "남양공업 채용공고, 하다 하다 별일이 다 있네. 이젠 전라도출신 채용논란까지. 남양공업? 답이 없다, 답이 없어." "남양공업엔 전라도출신은 없겠군." 등등의 비난 섞인 의견들을 남기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