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유연해진 與, 이유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8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를 다녀온 뒤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처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발언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련)의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이다. '사자방' 문제를 탁자 위에 올려놓을 뜻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는 한편, 야당이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처리의 선결과제로 꼽는 '사회적 합의체'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뜻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완구 원내대표의 눈길을 끄는 발언은 8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나왔다.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처리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가 '바보 정당' 운운하며 의례적인 말을 한 것과는 차별되는 내용이었다.

먼저 입을 연 쪽은 김무성 대표였다. 여당이 공무원들의 지지를 잃을줄 알면서도 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빗대 "바보정당"이라고 표현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연내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역사가 평가할 것" "애국심의 발로" "진정성" 등의 발언과 함께 공무원들의 이해를 구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문도 곁들였다.

그러나 이어 발언에 나선 이완구 원내대표의 발언은 보다 구체적이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처리와 사자방 국조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야당과 공동노력을 펼쳐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굳이 사자방 국조 이야기를 끄집어 낸 것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메시지로 이해될 수 있다.

새정치련이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처리의 필수조건으로 삼고 있는 사회적 합의체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국회가 곧 '사회적 합의체'라는 취지의 원론적인 주장을 펼치면서도 "야당의 주장도 수용하면서"라는 단서를 붙여 대화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같은 전제 하에서 "진일보한 협상"이 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이전까지 '사회적 합의체'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를 거부하던 완강한 자세에 비교하면 상당히 유연해진 발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한 여야간 힘겨루기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가 직접 대화 없이 신경전만 이어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백약이 무효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여야가 대화조차 안하고 있으니 뭐가 되겠어?"라는 의견을 SNS에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놓고 우선 대화부터 좀 하시지요. 비싼 세비 받으면서 논의도 안하고 싸움질만 하면 나라 꼴이 뭐가 되겠습니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참석하는 '2+2'에서 폭넓은 정치개혁 활동에 대한 논의도 활성화시켜서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이나 또는 국정조사 문제와 함께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심도 있게 접근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