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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후진논란, 이런 끗발이라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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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후진논란, 직급이 깡패다?

중국을 천하통일 한 진시황의 권력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였다고 기술돼 있다. 하긴 중국이라는 엄청난 대륙을 손짓 하나로 호령했던 진시황이니 나는 새 정도 떨어뜨렸다 해도 의아할 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대한항공 후진논란은 어떨까. 회장의 장녀이면서 부사장이라는 막강한 권력은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까지 후진시켰다. 자고로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 했다. 대한항공 후진논란을 놓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너 일가이든 어떻든 비행기에 올라타는 순간 그녀는 그저 승객이다. 물론 직급이 직급이니만큼 일등 대우를 바랄 수는 있을 터다. 하지만 현 항공법은 비행기 내에서의 ‘갑’을 기장으로 정해두고 있다. 여러모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 대한항공 후진논란, 승객의 본분을 망각한 채 월권을 행사한 그녀에게 대중이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대한항공이 어이없는 후진논란에 휩싸인 것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대한항공 후진논란, 승무원도 다를 바 없는 감정노동자구나. 조부사장의 행동이 다소 극단적으로 부각됐을 뿐이지, 하루에도 이런 진상 승객을 몇 명이나 상대해야 할 텐데. 그저 예쁜 옷 입고 화사하게 웃고만 있으면 되는 직업이 아니었어”, “대한항공 후진논란을 다른 나라에서 알까 겁난다. 정말 속된 말이지만 그 행동이 딱 ‘지랄도 병’이란 건데”, “대한항공 후진논란, 사람이 많이 배우고 돈이 있으면 뭘 하나 저렇게 안하무인이면 자기 면 깎아먹는 거 시간문제인데. 대한항공 후진논란은 조부사장 가족들 얼굴에도 먹칠을 한 행동이다”등 대한항공 후진논란에 대해 대체적으로 한결 같은 평을 쏟아냈다.

지난 5일 0시 50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돌연 탑승구로 되돌아와 승무원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했다.

한 승무원이 일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40)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봉지 째 견과류를 건넸고 이에 조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승무원에게 호통을 쳤다. 원래 승객의 의향을 물은 뒤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이 승무원은 그러지 않았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이후 조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승무원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 요구했고 당황한 사무장이 태블릿PC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 못했다. 이에 조부사장은 호통을 치며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라 지시했고 해당 비행기는 이례적인 후진을 시도했다.

승객 25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항공편은 출발이 20분가량 지연됐고 예정시간보다 11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륙직전 뉴욕공항에 내려진 사무장은 12시간을 기다려 오후 2시에 출발하는 KE082 편을 타고 한국에 돌아왔다.

조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로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뒤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 대한항공 전무를 거쳐 지난해 3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녀는 지난해 5월 하와이에서 아들 쌍둥이를 낳으며 한차례 원정출산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조부사장의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지 검토할 방침이라 밝혔다. 워낙 초유의 사례라 관련 법 조항을 살펴봐야 한다는 게 국토교통부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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