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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산 사건, 실마리도 오리무중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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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산 사건 때문에 지금 경기도 수원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마음 한쪽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날이 추워졌기도 하지만 팔달산에 등산 가기는커녕 팔달산이란 말만 들어도 오금이 저릴 지경이다. 수원의 한 주택가 근처 팔달산에서 목격된 이 사건은 나흘이 지났는데도 등골이 오싹하게 한다. 수사 진척 상황은 고작 A형의 피를 가진 아녀자가 당했다는 사실만 드러났을 뿐이다. 수원과 화성 등지는 수도권이라서 범행 후 외국으로 도망가기 편리하고 각국 노동자들이 많은 곳이라 범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원 팔달산 사건을 그런 맥락에서 해석하고 있다.

 

 

수원과 화성은 살인과 관련이 있는 곳으로 악명이 나게 됐다. 화성에서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돼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았다. 또 2년 전에는 수원에서 오원춘이라는 조선족이 젊은 여성을 성폭행한 후 살해해 토막낸 사건이 일어났다. 수원이 화성과 같은 불명예를 떠안게 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수원 팔달산 사건, 오원춘 사건 이후 공포에 떨며 심야 외출을 삼가고 있다는 수원 시민의 말이 새삼 피부로 와 닿는 순간이다.

그런데 수원 팔달산 사건에 대한 한 누리꾼의 사건 분석도 더욱 공포에 떨게 한다. “팔달산에 버려진 사람이 여자라면 변심한 내연녀나 전 여친 등일 가능성이 있는데 수원은 겨울이 유난히 춥기 때문에 잘 얼려뒀다가 배낭에 담아가서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추측은 소름을 돋게 했다.

다른 누리꾼은 “수원 팔달산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가? CCTV도 없다는데, 경찰은 그거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가? 말만 과학수사이고, 누가 봐도 장기밀매의 성격이 짙은데 딴소리만 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 “조선족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돼 수원 팔달산 사건과 같은 황당한 범죄가 잇따르는데 모든 외국인이 다 그렇진 않지만 아무래도 온갖 나라의 외국인이 물밀 듯 들어온 영향의 여파가 적지 않아 보이므로 외국인 관리 좀 철저히 했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수원 팔달산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 4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한 등산객에 의해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토막난 시신이 발견됐다.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cm, 세로 42cm)이었고 심장이나 간 등 장기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이후 시신의 혈흔을 국과수로 보냈고 그 결과 시신의 혈액형은 A형임이 8일 밝혀졌다. 경찰은 혈액형이 동일한 여성 중 실종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8일에도 기동대 5개 중대 등 440여명과 수색견 3마리 등을 투입해 수원 전역과 인천접지역을 수색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제보는 19건이며 9건은 관계가 없고 나머지 10건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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