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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억 금괴사건, 별의 별 일이 다 있구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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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억 금괴사건, 조상 꿈이라도 꾼 거야?

자고 일어나니 벼락부자가 돼 있었다? 65억 금괴사건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케 했던 일을 현실화했다. ‘내가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봤을 기분 좋은 상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벼락 맞을 확률과 맞먹는다는 로또 당첨, 그런데 65억 금괴사건은 어느 일가족에게 기분 좋은 벼락을 내려줬다.

 

 

 

 

대체 무슨 좋은 꿈이라도 꿨던 것일까? 65억 금괴사건은 여러 면에서 이들 가족에게 행운으로 풀이된다. 남의 손에 넘어갈 뻔했다가 돌아온 것도 그렇고 정상적으로 물려받았다면 세금을 왕창 물었을 텐데 여러 곡절로 인해 그것도 넘어갈 수 있을 전망인 까닭이다. 65억 금괴 사건은 이래저래 무수한 뒷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잠시 가족의 곁을 떠나있었지만 다시 원 자리로 돌아온 65억 금괴, 아버지가 남겨준 빵빵한 유산은 남은 자식들을 배부르게 할 전망이다.

65억 금괴사건의 이야기를 모두 전해들은 이들은 “무슨 한 편의 B급 영화를 보고난 기분이다. 65억 금괴 훔친 업자는 졸지에 알거지 되고 호적에 빨간 줄까지 그어지게 됐네. 이래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거야”, “65억 금괴사건은 해외 토픽감이다. 애지중지하던 금괴가 비로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니 금괴 원래 주인 박씨도 이제야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겠다”, “65억 금괴 사건, 이것저것 다 합치면 총 25억 정도 되겠네. 박씨 자녀가 8남매라던데. 아내까지 포함해서 9명이 공평하게 나누면 일인당 크게 돌아가지는 않겠네. 그나저나 생각지 못한 아버지 유산 때문에 괜히 형제들끼리 얼굴 붉히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65억 금괴사건을 화제로 풍성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화재 건물을 수리하던 인테리어 업자 조모(38)씨는 그을린 나무 바닥 아래에서 65억 상당의 금괴 130개를 발견했다. 이 금괴뭉치는 치매를 앓다 2003년 숨진 재력가 박모씨의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조씨는 동거녀 김씨와 모의해 금괴를 모두 빼돌렸다. 하지만 금괴 발견 며칠 뒤 조씨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며 김씨의 집을 나가면서 사건이 들통 났다. 동거녀 김씨가 조씨를 찾아달라며 심부름센터에 의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심부름센터 직원이 두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9일, 조씨와 김씨, 장물업자 등 6명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조씨가 쓰고 남은 금괴 40개(19억 원 상당)와 현금 2억 2천500만 원, 조씨가 몰던 벤츠 차량을 압수해 박씨 가족에게 돌려줄 것이라 밝혔다.

금괴 주인이 사망한 2003년의 금값은 돈쭝당 5~6만 원대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남은 40개의 금괴 가격은 11년 전 금괴 130개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통상 부모의 유산을 자식이 물려받으려면 상속세를 부과해야 한다. 하지만 국세기본법 상 상속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기간은 10년이다. 재산을 일부러 숨긴 경우에는 시효가 15년까지 늘어나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을 봤을 때 박씨 가족들은 금괴의 존재 여부를 몰랐음이 명백하므로 이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11년 만에 찾은 금괴는 상속세 없이 고스란히 박씨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추측이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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