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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경찰대? 속깨나 썩였구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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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경찰대 안 갔으면 어쩔 뻔했어!

잊을만하면 경악할만한 엽기 범죄가 뉴스를 타고 전해진다. 표창원 경찰대 출신 이력이 광채를 발산하는 건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때문일까? 요즘 도저히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잔인한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는 흉악범들, 이들에게서 느끼는 막연한 공포는 표창원의 명쾌한 진단을 거치는 순간 이내 ‘아하!’하는 깨달음으로 바뀐다. 도무지 가늠할 수조차 없는 범죄자의 심리를 명확히 꿰뚫으며 가슴을 뻥 뚫어주는 표창원의 분석. 그저 경찰대가 딱인 듯 보이는 그의 적성에 의외의 배경이 소개됐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지만 필연으로까지 느껴지는 표창원의 경찰대 수학 이력이다.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표창원의 소견, 여기에는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이라는 필연적 사연이 바탕에 깔려 있다.

 

 

요즘 고령에 접어든 부모들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겪고 난 뒤 죽고 살기로 나라를 일으키고 자식들을 건사하느라 헌신해 왔다. 15일 아침 KBS 2TV ‘여유만만’은 그런 부모들의 서글픈 이야기를 다뤘다. 표창원씨도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랐다. 중년층의 조기 명퇴와 더불어 청년실업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된 지는 이미 오래. 그러다 보니 환갑을 넘어 칠순, 팔순에 이르기까지 자식을 ‘봉양’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표창원의 찢어지게 가난했던 유년 시절의 얘기도 이날 방송을 탔다. 이날 자식의 경제적 자립이 완성되지 못한 탓에 고령에도 편하게 노후를 보내지 못하는 부모의 서글픈 이야기가 범죄 심리학자 표창원을 비롯해 러시아 출신 미녀 아줌마 마슬로바 이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개됐다.

표창원 아버지는 공직생활을 했다. 표창원 씨 형은 의과대학에 들어갔지만 표창원 씨는 가난한 집안 형편을 고려해서 학자금이 쪼끔 들어가는 경찰대를 택했다. 표창원 씨의 그런 결정에는 부모를 생각하는 효심이 결정적이었다.

실제로 철이 들기까지의 표창원의 유년시절은 언론을 통해 꽤 잘 알려져 있다. 학창시절 일제고사에서 전국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한 젊은이였다. 표창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 반항기로 똘똘 뭉친 사춘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패싸움에 휘말려 정신을 잃기도 했고 중학생 시절엔 세 살 위의 형과 싸우다 칼을 휘두르기도 했다. 표창원은 학력고사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사제 폭탄을 만들어 장난을 치려다 손을 크게 다친 뒤 비로소 마음을 다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표창원은 서른살이 훌쩍 넘도록 부모에게 생활비를 보조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표창원 경찰대 진학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들은 이들은 “집안이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빈곤했구먼. 그런데도 그의 형은 남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의대를 가고, 표창원은 인지도가 낮은 경찰대로 갔다니. 개천에서 용 난 격인 듯”, “표창원 유년시절 얘기 들어보니까 정말 파란만장하더라. 문제아도 그런 문제아가 없던데. 가난으로 인한 억압된 감정을 다 겪어봐서 그런지 범죄자들의 심리 분석이 유독 탁월한 것 같다”, “표창원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에 빠져서 코난 도일의 고향 영국으로 유학까지 갔다 왔다던데. 역시 사람은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할 수 있나봐”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표창원의 이색 경력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편 표창원은 국내 범죄심리학의 1인자이자 프로파일러다. 경찰 대학교를 졸업한 표창원은 1999년까지 경찰관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몇몇 대학교 강사를 거쳐 2012년 경찰대 정교수로 임명됐다. 표창원은 2012년 12월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적극 수사를 주문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이 경찰대의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했다. 이후 그는 2004년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를 차렸다. 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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