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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율, 돌다리 두드리는 심정?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1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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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영화 ‘살아 있네’라는 말이 떠오르는 문재인 지지율 상승세. 문재인은 과연 차기 대선에서 여야의 잠룡들을 제치고 지난번에 못 이룬 대권을 틀어쥐고 그가 희망하는 서민이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통치를 펼칠 수 있을까? 호시탐탐 다음 대통령 선호도 1위를 넘보던 문재인 의원이 지지율 면에서 현재까지 가장 높은 박원순 시장을 금방이라도 추월할 기세다. 이번에 문재인 지지율은 박 시장 지지율과 아주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랭크됐다.

 

 

여권 인사를 제외한 잠재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는 문재인 지지율이 단연 선두였다. 이는 문재인의 잠재적인 영향력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차기 대선으로 향할수록 문재인의 존재감은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지지율의 꾸준한 상승세는 리얼미터의 이번달 2주째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여기서 나타난 문재인 지지율은 박원순 서울시장보다 고작 0.1%포인트 뒤진 15.4%였다. 이는 지난주보다 1.5%P나 높은 위치로 자리 이동한 수치였다. 야권 주자만을 놓고 자웅을 겨룬 대결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19.1%로 단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문재인 지지율이 스멀스멀 올라가는 것은 대권에 재도전한다는 얘기가 소가 되새김질하듯이 꾸준히 여론에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이다. 문재인 자신의 행보도 그냥 잠잠하게 눌러앉아 있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움직임이 최근 그의 주변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단 사회 현안에 대한 문재인의 발언은 매우 적극적으로 변했다. 대권 도전을 위한 당내 바닥 다지기 성격을 띤 당권 싸움도 불사할 채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재인 지지율 상승은 이같이 눈에 띄게 달라진 그의 움직임과 맞물려 나타난 수치로 해석된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문재인 의원이 2015년 2월에 열린 새정치연합 당권 다툼 마당에 바로 나설 것임을 미리 알린 바 있다. 따라서 문재인 의원에게 남겨진 과제는 모두가 감지하는 기정사실화된 당권 도전 의사를 본인이 공개석상에서 명확히 밝히고 대선 후보로서 큰 꿈을 달성하기 위한 제반 작업을 당차게 수행하고 꿋꿋한 도전 정신을 대선때까지 발휘하는 것이다.

당권 도전을 공표하고 문재인의 행보가 더욱 분주해지면 지지율은 또 한 차례의 상승동력을 얻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다. 여론조사의 특성상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을수록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기 때문이다.

치솟는 문재인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아직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너무 앞서 가다가는 '호남 신당론' 등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의 조심스런 움직임은,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두 번째 대권 도전인 만큼 정약용의 정신인 ‘여유’를 실천해 돌아오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저으로, 대선에선 불필요한 소모전 없이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뿐 아니라 친노 부활을 견제하는 여론은 사회 곳곳에서 수시로 불협화음을 일으키곤 한다. 참여정부 시절 끝없이 이어졌던 이념 논쟁과 이념대립에 따른 양분화 현상의 뒤끝은 문재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 ‘오오 그래그래’라는 개그 코너처럼 사회의 모든 불만이나 건의, 희망사랑을 너무 친절하게 대화로써 받아주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추진력을 방해해 외려 반감과 피로감을 안겨줘 지지율 하락으로 이끌었던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대선에 관심을 둔 사람들은 저마다 상이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지지율, 지난 대선 때 기세를 회복하려면 확실한 정치철학을 보여줘야 할듯" "문재인 지지율이 문제가 아니라 막상 대선 턱밑에 이르면 집권당의 공격은 거칠고 집요할 텐데 그런 비이성적인 공격을 견뎌내는 체력을 길러야 성공할 듯?"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번에는 진심을 제대로 만백성에게 통하게 해보자구요. 문재인 지지율은 이제 기승전결 중에서 ‘기’에 있습니다." "문재인 지지율이 꾸준하다는 것은 그만큼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일정 수준으로 대기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등으로 희망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15일 공개한 12월 둘쨋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의 지지율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15.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문재인 의원(15.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2.5%), 안철수 새정치련 의원(8.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2일 전국의 성인남녀 2천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에 유무선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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