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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행간의 의미를 읽어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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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청와대가 휘청?

콘크리트 지지층인 줄 알았더니? 최근 바닥을 친 박근혜 지지율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액면그대로 정권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는 것일까? 흔히 대중 스타는 팬 심을 먹고 산다고 이야기한다. 팬 없는 스타는 존재의 이유가 없는 까닭이다. 팬이 사라지는 순간 스타로서 그 의미가 사라진다. 정치인도 대중스타와 매한가지다. 박근혜 지지율에 지지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이유다.

 

 

박근혜 지지율이 위기론으로 연결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치인들에게 있어 자신의 정치철학과 이념을 응원해주는 지지층은 존재의 필수 요소다. 더욱이 그가 한 나라의 원수라면 지지층의 존재는 더욱 필수가 된다. 갑작스런 하락세를 기록하며 L자형 구조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지지율, 그녀에게 날개가 떨어진 걸까? 쩍쩍 갈라진 콘크리트 지지층이 청와대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등락 추이를 접한 대중들은 “이 정권도 내년이면 3년차잖아.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을 보면 대개 이쯤 되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다던데. 더 떨어지면 문제지만 박근혜 지지율 아직까지 위기 운운할 시기는 아닌 듯”, “박근혜 지지율이 수상하다고? 원래 단단한 팬심을 자랑했던 곳이어서 더 충격적이라고. 그쪽 새누리당을 종교에 가까운 신념으로 지지하는 곳이 대체 왜 그런데”, “박근혜 지지율, 자기 손으로 뽑았던 대통령 지지율을 하락시켰다는 얘기는 박근혜를 선택한 걸 후회한다는 얘긴데. 지금이야말로 신랄한 자기반성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지난 8~12일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6.6%포인트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 이번에 조사된 지지율은 취임 이후 매주 실시해온 리얼미터 정례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의 최저치는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가 사퇴했던 지난 6월 4주차의 43.4%였다.

반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52.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12.4%포인트 많은 것 또한 취임 후 최대 격차다.

하락폭은 경기·인천(전주 대비 11.5%포인트), 부산·울산·경남(8.6%포인트)에서 컸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5.7%포인트)과 무당층(5.4%포인트), 이념성향별로는 보수(10.6%포인트)와 중도(6.6%포인트)에서 크게 하락했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의 긍정평가도 전주보다 8.3%포인트 하락한 66.7%에 그쳤다.

이러한 박근혜 지지율은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9~11일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41%로 1주 전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청와대 문건 누출 논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이 박근혜 지지율의 하락을 불러왔다는 게 다수 언론의 추측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40%대 지지율을 한 주 만에 뚝 떨어뜨리며 위기론을 불러온 박근혜 정부, 이에 대한 정권의 내부적 반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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