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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가해자 사과, 개과천선 가능성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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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가해자 사과가 과연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터널 속 고속도로 상에서 타인의 자동차를 삼단봉으로 가격한 가해자의 사과가 인터넷에 떴지만 그 후 삼단봉가해자에 대한 비난 여론은 대한항공 임원진에 대한 분노 못지않게 뜨거워졌다. 대중이 분노하는 까닭은 당시 삼단봉으로 저지른 폭력도 수위가 높지만, 누리집에 뜬 삼단봉가해자 사과에 진실성이 결여돼 보인다는 점.

 

▲ 삼단봉 가해가 사과가 인터넷에 올라온 후 사과문의 진정성에 이의를 다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검찰이 어떤 형량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삼단봉가해자 사과가 만약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형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위장술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엄정한 조사와 선고를 검찰과 법원에 더욱 크게 주문하는 까닭이다. 누리꾼들이 삼단봉가해자 사과에 지극히 낮은 점수를 주는 까닭은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는’ 사과의 강도에 있다.

그렇게 빨리 삼단봉 가해 행위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그것도 아주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낮은 자세로 사과하고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며 피해자와 대면하고 백배 사과하겠다는 글을 올릴 정도의 사람이라면 본디 삼단봉으로 협박하는 따위의 행패는 부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게 바로 삼단봉가해자 사과가 설득력을 못 얻는 이유다. 삼단봉 가해자가 원래 법 없어도 살 사람이었다면 무지막지하게 남의 차창을 때리고 죽인다는 말까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어쨌든 삼단봉가해자 사과는 며칠 사이에 순한 양처럼 변한 상황을 드러내, 사과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이 많다.

삼단봉가해자 사과에도 가해자의 뉘우침을 참작하지 말고 가차 없이 높은 형량을 선고하라는 누리꾼들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재판부가 솜방망이 처벌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봄 한 방송에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을 앓던 사람이 도로 위에서 티격태격하다가 목검으로 타인 차량의 지붕을 내리쳤다가 처벌은 고작 벌금 백만원을 무는 정도에 그쳤다고 실토했다. 만약 검찰이 이번 삼단봉가해자 사과에 혹해서 또 그런 식으로 형량을 매긴다면 기소하나마나라는 얘기가 나올지도 모른다.

누리꾼들은 “삼단봉가해자 사과 정말 안 먹히네. 감옥으로 오셔. 추운 날씨에 감기들기 딱 좋아”, “삼단봉가해자 사과만 믿지 말고 남을 해치려 하거나 살해하는 놈들은 얼굴을 공개합니다”,“삼단봉가해자 사과 그걸 믿으라고? 삼단봉을 트렁크도 아니고 그냥 좌석에 두다니!” 등 반응을 나타냈다.

삼단봉가해자 사과가 진실로 그의 가슴에서 우러나왔길 비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이번 일을 계기로 크게 뉘우치고 정신질환이 있다면 완벽하게 치료받고 다시는 삼단봉을 휘두르는 따위의 일을 벌이지 말고 남을 배려하는 모범시민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되면 가해 남성에게 재물손괴 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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