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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부 박유호, 홍시가 썩었다고 다 버리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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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거부 박유호씨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결정과 함께 종북이니 친북이니 하는 단어가 민심을 크게 휘젓는 상황에서 한 좌파 조직의 한 스물세 살 젊은이가 천명한 병역거부. 박유호는 과연 어떤 사고와 가치관을 지녔기에 병역거부라는 강도 높은 저항의 깃발을 쳐들었을까?

 

▲ 병역거부 박유호 씨.

 

박유호 씨의 병역거부 선언은 안 그래도 이념논쟁으로 민감해진 판국에 불난 데에 기름을 들이붓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마저 든다. 박유호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가 개인들의 삶을 파괴하고 군 내부에서 줄줄이 일어나는 폭력행위를 막거나 줄이지를 못하고 있고 잇따라 불거지는 불미스러운 일들을 숨기는 데 급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유호씨의 병역거부 기자회견은 국가가 병사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역은 명예로운 일이 아니고 그런 나라를 자신은 지키고 싶지 않다는 결심과 함께 자신은 곧 수감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끝이 났다.

이에 한 일반인은 “병역거부 박유호의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당신을 잘하고 있다고 지지할 순 없지만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욕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박유호의 의견에 일부는 수긍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자는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요즘은 보내도 무사히 살아나올까 걱정이 됩니다. 옛날 같으면 박유호와 같은 사람을 보고 ‘저런 한심한 자식이 있나’하고 욕을 퍼부었겠지만 병역거부까지 나오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람은 “박유호의 발언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군입대 연령인 젊은이가 군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컸으면 병역거부까지 했을까요? 저게 잘한 건은 아니지만 안심하고 병역을 마칠 수 있는 군문화가 조속히 정착돼야 합니다. 미친 군대를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고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병역거부 박유호는 들어라! 그렇다고 군대에 안 가면 여지껏 너의 보금자리와 잠자리를 지켜준 군인들은 뭐냐? 홍시가 썩었다고 다 버리면 되냐? 상하지 않은 부분은 골라 먹어야지”, “군이 신성하지 않다는 박유호의 심정에 일부 공감하지만 우리 할아버지들이 피 흘려 지킨 강토다. 그 덕택에 너도 있는 거고”라며 비난했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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