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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가해자 사과문에 네 죄를 네가 알렸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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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을 두고 진정성을 의심하는 말들이 쏟아져 눈길을 끈다. 일단 자신의 악행을 부끄럽게 여기고 몸을 낮추는 자세로 선처를 바라는 것은 그런 상황에 닥쳤을 때 누구나 취하기 마련인 태도일 게다. 그런데 그 사건 후 한번 뒤틀어진 국민들의 바람은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을 작성한 인물에게 혹독한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는 쪽으로 쏠려 자칫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이 분노해소용 사격 표적지가 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가장 심한 것은 사과문 작성자에 대한 입에 담기 거북스러운 저주의 말들이다. “저렇게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언제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라든가 “삼단봉 가해자 사과문은 믿기 어려워. 영상으로도 살기가 느껴지더라!! 사과는 콩밥 드시면서 하셔요”라며 희롱조 댓글로 보였다. 그런가 하면 심지어 “삼단봉 가해자 사과문 같은 육갑 떨지 말고 모 항공사 임원이랑 학교 잘 다녀와라”라며 징역살이를 언급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또 이 사과문에 대해 “피해자가 전화하면 만나서 또 삼단봉 실력 보여주려고? 당시 삼단봉으로 한 만행을 보면 제정신이 아니었다. 절대로 연락하지 마세요”,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은 일이 커져 복잡해지니까 사과하는 꼴인데 어림없지”라며 일종의 꼼수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혹자는 “뉴스 봤는데 삼단봉 후덜덜 무섭더라. 평소 솜씨 같던데 폭력배 냄새도 나고. 심신조절심리치료를 받아보길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개중에는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을 내는거 보니 그래도 양심은 있네. 대리운전사 폭행 사건 때 거짓말한 여자보다는 낫네”, “가해자 사과는 받아줄테니 합당한 벌을 받고 다시 사과하면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이라며 다소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가끔 고급차 오너들 삼단봉 가해자처럼 마구잡이로 끼어들기 하던데, 안 끼워주려다가 제가 꿍 박아 버리면 어찌되나요? 목잡고 아야 하고 내려야 하나요? 그때는 제가 사과문을 내야 하나요?”. “삼단봉가해자 사과문은 순수하게 믿고 싶다. 그러나 저질러 넣고 사과하면 관대해지는 현상은 개선돼야 한다”며 사회 전반의 그릇된 관행을 질타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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