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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 유사사건, "오 이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4.12.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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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봉 유사사건, 운전대 잡기 무서운 세상?

도로 위에서 피해야 하는 건 운전 못하는 ‘김여사’뿐만이 아니다. 어찌보면 김여사는 약과라는 생각이다. 이번에 수면 위로 떠오른 삼단봉 유사사건은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는 도로 위의 현실을 단적으로 엿보게 한다.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통했던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이렇게 대로에서 핏대를 세우고 화를 분출한 것일까? 삼단봉 유사사건을 조상들이 보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느긋하고 여유로웠던 우리의 민족성이 산업화 과정에서 압축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빨리빨리병을 키웠고 그러면서 성마른 민족으로 체질이 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삼단봉 유사사건을 보면서 절로 드는 생각이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이상한 문제 해결방식이 보편화되면서 발생한 삼단봉 유사사건, 운전대 잡기 무서운 세상임을 새삼 절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23일,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제네시스 삼단봉과 같은 유사사건 오늘 본인이 직접 겪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당일 오전 천안 성거읍 사거리에서 앞 차량의 차주 A씨에게 다짜고짜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앞에 정차해 있던 버스가 초록불임에도 출발하지 않자 글쓴이가 경적을 두 번 울렸고 이를 자신에게 한 것이라 오해한 A씨가 차에서 내려 욕설과 함께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다는 게 글쓴이의 설명이다.

A씨는 “이XX, 죽여 버릴까? 차 다 부셔버릴라”라는 폭언과 함께 글쓴이의 안경을 벗겨 땅바닥에 버리고 멱살을 잡는가 하면 글쓴이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부수고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쇳덩이를 꺼내 뒷유리창을 사정없이 부쉈다. 글쓴이는 차량의 파손 상태를 찍은 사진과 A씨가 자신의 차량을 부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사건 직후 A씨는 도주했고 글쓴이는 A씨의 차량 번호를 외워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단봉 사건과 비슷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이토록 빈발하고 있는 것일까? 삼단봉 유사사건은 도로 위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엇비슷하다. 이번에는 경적을 울린 것이 화근이었다. 사실 이런 일은 수시로 발생한다. 그럴때 마다 이렇게 차량을 부순다면 대한민국에서 차량이 남아 있을리 만무하다. 삼단봉 유사사건은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운전하는 이들이 얼마나 분노지수가 높은지를 잘 말해준다.

삼단봉과 흡사한 사건의 전말을 전해들은 이들은 “삼단봉 유사사건, 이건 뭐 어디 무서워서 살겠나. 목숨 보전하려면 무조건 끼어들기 양보하고 절대 경적은 울리지 말아야 할 듯”, “삼단봉 유사사건이 더 오싹하다. 뉴스 보니까 살벌한 물건을 트렁크에서 꺼내왔다던데. 대체 이 사람들은 무슨 목적으로 차에 그런 물건들을 싣고 다니는 거야. 직업이 조폭인가”, “삼단봉 유사사건, 도로위의 무법자는 김여사와 음주운전자만 있는 게 아니었어. 맨 정신으로도 저렇게 미쳐 날뛰는 사람들이 많으니 정말 운전대 잡으면 조심 또 조심해야할 듯”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연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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