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정형근은 인면수심의 인물임이 분명하다. 인간이란 얼굴만 예쁘다고 사람인 게 아니라 마음이 고와야 한다. 용의자 정형근같은 사기범이나 살해범 등 흉악범죄자는 오랜 세월 지근거리에서 목표 대상과 사회적 관계를 맺은 사람일 경우가 많다. 용의자 정형근도 그 부류에 속한다. 용의자 정형근이 칠순의 노인을 목숨을 거둔 것에 대해 왜 극단적 방법을 동원했느냐에 대해선 용의자 정형근이 잡힌 뒤라야 전말이 드러날 전망이다.
추측도 불가능한 정형근의 살인 동기가 중차대한 시선의 초점으로 부각되는 까닭은 평상시 용의자 정형근과 살해당한 할머니와의 관계가 적개심에 불탈 정도의 원수지간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용의자 정형근을 아는 이웃들의 증언으로 그게 드러났다. 용의자 정형근은 지금 개구리를 잡아먹은 뱀이 풀숲으로 스르르 사라진 꼴로 인천을 확실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사관들 입장에서 보면 용의자 정형근을 검거하기까지는 장구하고도 지루한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땡볕에서 잠복하거나 엄동에 손을 호호 불며 잠복하거나, 때로는 밤잠을 설치며 용의자 정형근의 이동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방송등 언론매체를 통한 낯짝 공개로 용의자 정형근 인상착의는 전국 방방곡곡에 벌써 쫙 알려진 상황. 평소 할머니와 술잔을 앞데 두고 권커니 잣거니 하며 우애인지 인간애인지 교분을 쌓은 두 사람이 왜 이런 비극적으로 결과로 이어졌는지에 국민 시선이 쏠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용의자 정형근,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네”, “용의자 정형근 내 앞에만 나타나봐라. 면상을 갈기고 싶다”, “용의자 정형근은 제 어미도 없단 말이냐” 등 관심을 드러냈다. 김민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