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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호두과자, 열차칸 추억이 어찌 이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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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에 보수니 진보니 하는 불필요한 색깔이 더해져 꼴사나운 싸움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노무현 호두과자 얘기다. 아무리 고 노무현 대통령을 흠잡고 헐뜯고 싶더라도 돌아가신 분에게 그러고 싶었을까? 인간다운 세상을 외치며 분기를 억제하지 못하고 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모욕감을 주고자, 호두과자 겉포장에 그분의 얼굴을 형상화한 그림을 넣어 노무현 호두과자를 팔고 싶었을까?

 

 

 

2년 전의 일이었지만 그건 죄도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려는 해괴한 행각이었다. 천안 지역의 소규모 업체로 알려진 그 호두과자 업체는 매출 하락이 우려되자 홈피를 통해 잘못을 시정하는 시늉을 했다가 누리꾼들의 호된 질책이 이어지자 엣다 모르겠다 하고 백오십명을 고소하는 것으로 강경하게 맞대응했다.

하나 그건 노무현 호두과자 업체로선 완전한 패착이었다. 갈 데까지 가보자 한번 해보자,는 식이 먹힐 것이라 추정한 판단은 오판이었다. 최근 대한항공 사태에서 증명됐듯이 호두과자 기업이 사과했다고 해서 국민의 분노가 일순간에 칼로 두부 자르듯이 명쾌하게 사라지는 것을 기대했단 말인가?

누리꾼들도 “노무현 호두과자 말이 되냐? 수구세력들이 보복정치와 명예 살인하더니 지금도 웬 망령이냐? 노무현 대통령은 사업하던 30년지기 친구로부터 자식 학자금 없을 때 권여사 통해 지원받은 건데 그걸 노 대통령이 뇌물수수한 거라고 MB정부와 검찰이 옥죄고 난리를 폈으니, 천안에도 일베충이 있네”, “노무현 호두과자는 ‘왕’자가 들어간 업체이니 먹지 맙시다”, “노무현 호두과자는 망자를 두고 자꾸 들볶는 만행. 그만 좀 해라”, “노무현 호두과자. 100개 주문했다가 100개 반품하고 싶네” 등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2013년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에 코알라를 합성한 ‘노알라’를 포장박스에 찍어 호두과자를 판매한 천안 한 업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누리꾼 20명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냈다. 이들 누리꾼들은 업체를 무고혐의로 고소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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