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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차타워, 신이시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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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차타워, 왜 이런 비극을!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현기증’은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부산 주차타워 사고가 돌연 ‘현기증’ 속 김영애의 신들린 연기를 떠올리게 한다. 잠깐의 현기증으로 금쪽같은 손주를 잃게 된 ‘순임(김영애)’, 이렇게 시작된 비극은 온 가족을 파탄으로 몰고 가며 끝내 순임을 무너져 내리게 한다. 부산 주차타워 사고가 전해온 비극도 영화 속 처참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 신이신여!’라는 통탄의 신음을 절로 읊조리게 하는 사고다. 남은 이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얼마나 클지를 짐작할 수 있기에 더욱 참담한 비극으로 다가오는 부산 주차타워 사고, 부디 이것의 결말이 ‘현기증’과 같지 않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지 않을까. 한 순간의 실수로 손자를 잃은 할머니도, 그리고 그 부모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부산 주차타워 사건은 한 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손자를 열심히 돌봐왔던 할머니도, 자식을 맡겼던 부모들도 너무나도 가슴 찢어지는 사고였다.

부산 주차타워 사건의 요지는 이렇다. 최근 쉰 세살 김모씨가 다섯살 바기 손자를 주차타워에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고 차를 주차해 놓고 기계를 작동하는 바람에 손자가 참변을 당하고 말았다. 나중에 손자가 없는 것을 보고 놀란 김모씨는 나중에 주차타워 안에서 머리를 다친 손자를 발견하고 말았다.

지난 5일 오후 5시경, 부산시 영선동에 있는 아파트 주차 타워에서 다섯 살 김모군이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차량을 몰고 김군과 함께 외출했던 할머니 김모(53)씨가 주차 후 손자가 타워 밖으로 나왔을 것이라 착각해 기계를 작동시킨 게 화근이었다.

실제로 주차타워 출입문을 닫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가려던 김씨는 순간, 함께 있던 손자 김군이 곁에 없는 것을 깨달았다. 김씨는 다급히 차를 세워둔 주차타워 안을 살펴봤지만 이미 김군은 사고를 당한 뒤였다. 사고 직후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진 김군은 머리를 크게 다쳐 끝내 숨졌다.

경찰은 주차타워 내부기계가 작동하면서 안에 있던 김군이 기계에 끼여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 또한 손자가 주차타워에서 빠져나온 줄 알고 작동 스위치를 눌렀다고 진술한 상태다. 사고가 난 주차타워는 관리인 없이 입주자 스스로 기계를 작동시켜 사용하게 돼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 경찰은 주차타워 인근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 주차타워 사고 뉴스를 접한 이들은 “할머니가 손자 데리고 외출했다가 사단이 난 거네. 죽은 아이도 불쌍하지만 저 할머니도 만만치 않게 불쌍하다. 자기 손으로 손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으니 앞으로 그 죄책감을 어찌하며 살꼬”, “부산 주차타워 사고, 주차타워가 마련돼 있을 정도면 꽤 큰 규모의 아파트 아닌가. 해당 아파트 측은 무슨 생각으로 주차관리원을 따로 안 뒀을까”, “부산 주차타워 사고 정말 비극이다. 부디 영화 ‘현기증’에서와 같은 처참한 결말은 나지 않길 바란다. 할머니부터 시작해 아이 부모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 생각하니 진심 가슴이 아린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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