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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폭발, 어찌합니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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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폭발, 마지막 보루였건만?

흡연자들이 또 한 번 울상 지었다. 전자담배 폭발 소식 때문이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2000원씩 인상됐다. 웬만한 담배 한 갑의 가격이 4000원을 훌쩍 넘어버린 것이다. 전자담배 폭발은 흡연자들의 사면초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정부가 무슨 짓을 하든지 담배만은 포기할 수 없다며 몇 보루를 사재기해 금이야 옥이야 한 개피 씩 꺼내 폈을 흡연자들이다. 그러면서 전자담배를 하나의 비상구로 여기던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이 최후의 보루로 여긴 전자담배마저 이들을 배신했다. 유해성 논란에 이어 난데없는 폭발까지, 전자담배도 담배만큼이나 골칫덩어리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흡연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담배값 인상으로 한쪽 가슴이 뻥 뚫리고 전자담배 폭발로 다른 한쪽 가슴마저 또 뚫린 형국이다. 결국 금연을 해야 하는 것이 정답인지 이래저래 고민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이래서 전자담배를 맘 편히 필 수 있을까? 전자담배 폭발사고는 흡연자들의 가슴을 철렁내려 앉게 하기에 충분하다. 황당한 사고는 지난 4일 발생했다. 쉰 두 살 A씨는 하루 전 3만원을 들여 전자담배를 인터넷을 통해 샀다가 이런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배터리는 중국산이고 기화기는 국산이었다. 전문가들은 과전압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오전 6시께 경북 경산에 사는 A(52)씨 집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가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전날 인터넷을 통해 3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구입한 후 처음으로 충전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 사고는 배터리나 충전기 내부에 과전압이 흐르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국산기화기와 중국산 배터리로 구성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앞서 해외에서도 몇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식당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종업원의 옷에 불이 붙었으며 가정집에서도 전자담배 폭발로 불이 나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전문가는 “배터리가 손상되거나 물이 닿으면 폭발할 수 있는 만큼 값싼 제품보다는 안전센서가 달린 정상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전한 뒤 “전자담배를 구매하기 전에는 반드시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마트와 인증번호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7일, 보건복지부는 “열 번 흡입하는 양 기준으로 전자담배의 니코틴은 일반 담배보다 평균 2배 많았고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물질도 검출됐다”고 발표하며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강하게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전자담배가 폭발했다는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이들은 “전자담배 폭발, 역시 중국산이야. 진심 후덜덜하다. 차라리 돈 좀 더 주고 국산을 사는 게 낫지 싼 맛에 중국산 샀다간 여러모로 손해 볼 듯”, “전자담배 폭발이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담배 한 번 끊어보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울 뻔 했네”, “전자담배 폭발, 차라리 잘 됐다. 이참에 흡연자들은 독하게 담배 끊을 필요가 있을 듯. 가뜩이나 허전한 주머니를 ‘고가의’ 담뱃값으로 탈탈 털리기 전에 큰맘 먹고 금연하길”등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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