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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해고 논란, 단물만 쏙 빼먹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1.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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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고토에도 정도가 있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더니 딱 그 격이다. 위메프 해고 논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취업문이 바늘구멍인 세상이다. 중고등학교 6년 내내 죽어라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도 캠퍼스 낭만은 딴 세상 얘기, 그저 또 한 번 죽어라 스펙만 쌓아야 하는 게 요즘 청춘들이다. 위메프 해고 논란은 이들의 노고를 무시한 채 단물만 쪽쪽 빨았다는 점에서 더욱 공분을 산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최소 몇 달 이상 취업준비생의 고달픔을 견뎌야 하는 세상이다. 죽어라 노력한 끝에 위메프라는 기업에 떡하니 합격장을 받아들었을 때 이들의 기쁨은 오죽했을까. 하지만 위메프는 ‘수습’을 빌미로 한 달 뒤 이들의 뒤통수를 쳤다.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기에 수수방관할 수가 없는 위메프 해고 논란, 다시금 사회에 씁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듣고 또 들어도 믿기지 않는다. 이것이 실로 대한민국의 민낯일까? 그것도 알만한 기업이어서 더 그렇다. 위메프 해고논란은 이래저래 충격을 더한다. 수습이라는 기간 동안 직원들은 최선을 다한다. 행여 떨어질까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그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영업에 나섰다. 그리고 정식 판매되는 개가를 이루기도 했다. 한데 돌아온 것은 전원이 모두 수습을 통과하지 못했다. 수습을 일회용으로 쓰고말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위메프 해고논란은 고용시장의 암울한 현주소다.

게다가 위메프의 일명 ‘먹튀해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까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자신을 위메프 신입사원 경력자라 소개한 한 글쓴이는 3~4년 전, 자신도 이번 수습사원들과 똑같은 일을 당했다며 위메프의 상습적인 ‘먹튀해고’를 격렬하게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자부심 넘치는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통과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정정했지만 소통이 미숙했다. 11명 현장테스트 참가자 모두 최종 합격으로 정정했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하며 비난을 잠재우려했다.

위메프의 수습 전원 해고 논란을 지켜본 이들은 “위메프 해고논란, 안봐도 뻔하다. 수습사원들은 정직원 되려고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을 텐데, 막상 해고통지서를 손에 받아들고 얼마나 허탈했을까. 취직됐다고 좋아한 게 불과 한 달 전이었으니 가족들 보기도 미안했을 듯”, “위메프 해고논란, 우리 주변의 청년들이 겪은 설움이라는 점에서 위메프 해고 논란은 더 화가 난다. 그 수습사원들이 자기네 아들, 딸, 형제였어도 그리 했을까”, “위메프 해고 논란은 이제 시작이다. 수습사원들을 을로 치부한 위메프는 이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듯. 소비자들 불매 운동에 식겁해봐야 이딴 식의 갑질도 그만두겠지”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내며 공분을 숨기지 않았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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